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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지난해 당기순손실 1.7조…"구조조정 비용 때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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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두산그룹이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당기순손실 중 1조6000억원 가량이 일회성 비용으로 이를 제외하면 손실규모가 878억원으로 줄어든다.


두산그룹은 4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 및 당기순실적에 잡힌 대부분의 손실은 해외 과잉설비 정리를 포함한 자회사 구조조정과 대손상각 영향이었다. 구조조정, 대손상각, 자산감액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실제 영업에 따른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8104억원, 당기순손실은 878억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두산, 지난해 당기순손실 1.7조…"구조조정 비용 때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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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은 지난해 4번에 걸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행한 두산인프라코어가 73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산중공업 3665억원, 두산건설 3881억원, 두산엔진 1235억원 순이었다. 이들 금액을 합치면 총 1조613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높은 수주 실적을 기록한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20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93% 줄어든 규모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연결기준 회계 방식으로는 상위 지배회사가 재무제표상 자회사 실적을 그대로 장부상 반영하게 된다"며 "두산그룹의 경우 상위 지배회사인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경영실적이 좋지 않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장부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처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2134억원, 2282억원이다. 특히 ㈜두산은 연료전지 등의 해외법인을 포함한 직접 소속사업만(관리연결기준) 보면 매출이 3조2582억원, 영업이익은 2357억원에 이른다.


두산그룹은 올해 매출 19조5871억원, 영업이익 1조4663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자회사 구조조정 효과(3000억원), 중공업 부문 수주 회복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3100억원), 원가절감 등 기타(425억원) 분야의 실적 개선 요인들과 공작기계 매각이 원활하게 마무리 된다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연료전지사업 등 ㈜두산 자체사업은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플랜트사업 수주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 11조원대 수주를 목표로 한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효과와 북미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밥캣 소형건설장비사업 등 각 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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