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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줄어든 통신3사, 투자비 지갑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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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설투자비 5조7000억, 17% 감소
LTE 투자 마무리 시장 정체 등 영향


매출 줄어든 통신3사, 투자비 지갑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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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동반 매출이 감소한 통신 3사가 투자비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나 정보기술(IT)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3개 통신사업자가 지출한 시설투자비(CAPEX)는 5조6983억원으로 전년도의 6조8739억원에 비해 17.1%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가입자망에 1조3162억원, 기간망에 4922억원, 기업통신에 3618억원 등 총 2조3970억원을 집행했다. KT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시설투자비에 썼으나 당초 제시했던 가이던스(계획) 2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88.8%에 그쳤다. 또 전년도 2조5140억원보다는 4.9% 줄었다. KT 관계자는 "기술 발전에 따라 장비 가격 인하 등 비용 절감 요인이 발생하면서 가이던스 대비 시설투자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시설투자비는 1조8910억원으로 2014년 2조1450억원보다는 11.8% 감소했다. 또한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2조원보다도 낮게 집행했다.


SK텔레콤은 2014년에는 영업수익의 16.5%를 시설투자비에 썼으나 2015년에는 15.1%만을 지출했다. 벌어들인 돈에서 시설투자비에 쓰는 비율을 줄인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시설투자비는 1조4103억원으로 전년도 2조2119억원보다 무려 36%가 줄었다.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20.1%에서 13.1%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대역LTE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CAPEX가 감소했다"며 "대신 홈사물인터넷(IoT) 분야 투자는 늘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무선 네트워크 투자비는 3375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73%가 줄었다. 유선네트워크 투자비는 9316억원으로 21.0%늘었다.


통신3사가 시설투자를 줄인 것은 여러가지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통신 3사는 한때 경쟁적으로 광대역LTE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확대에 나섰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투자가 마무리됐다. 다음 세대인 5G까지는 아직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정부는 2018년에서야 5G 시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통신 시장의 성장 정체도 중요한 원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은 17조1367억원으로 2014년 17조1638억원보다 줄었다. KT 매출은 2014년 22조3117억원에서 지난해 22조2812억원으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2014년 10조9998억원에서 지난해 10조7952억원으로 줄었다.


통신 3사 매출이 동반 감소한 것은 1998년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통신 시장이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통신 시장 성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통신 3사가 곳간에 쌓아놓은 돈을 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여파는 IT업계 전체로 퍼지고 있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통신사들의 시설투자비는 IT업계에서 시드 머니 역할을 해왔는데 해마다 그 비용이 줄면서 국내 통신 장비 등 IT 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신사들은 올해 6조원(KT 2조5000억원ㆍSK텔레콤 2조원ㆍLG유플러스 1조5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역시 투자 지출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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