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블로그]세계로 뻗는 차이나 IT 머니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요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식들을 보면 중국발인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 '짝퉁의 천국'이라고 하던 중국은 이제 전세계 IT 혁신의 중심이 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같은 혁신중에는 중국 기업 스스로 만든 것도 있지만 상당수가 인수합병(M&A)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기술을 이용해서 말이다.

중국 IT 기업들은 기술력은 좀 떨어졌지만 막대한 내수 시장을 배경으로 성장했다. 보유한 특허도 빈약해서 해외 진출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을 애써 무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내수에서 번 돈을 허투로 쓰지 않고 있다. 앞선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서방 세계의 기업들을 쇼핑하듯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좋은 예가 샤오미의 세그웨이 인수다. 지난해 4월 중국의 나인봇이 미국의 1인동 전동 스쿠터 기업 세그웨이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 나인봇은 세그웨이 짝퉁을 만들어 팔던 기업이다. 불과 수개월전에는 세그웨이가 나인봇에 대해 특허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인봇이 아예 세그웨이를 사버린 것이다. 당연히 특허 소송은 없던 일이 됐다. 나인봇은 바로 샤오미가 투자한 회사다.


몇달 후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 가전전시회(CES2016) 기조연설에서 '나인봇'이란 브랜드가 선명히 세겨진 세그웨이를 타고 나왔다. 이 나인봇 세그웨이는 로봇으로 변신하는 퍼포먼스를 멋있게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중국 남부 선전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인용 비행장치인 제트팩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 양 옆에 2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있는 이 장치는 사람이 갑옷처럼 입고 하늘을 날 수 있어 '아이언맨 슈트'로 불렸다. 이 제트팩을 소유한 기업은 중국의 광치과학이지만 실제 개발 업체는 따로 있다. 뉴질랜드의 마틴에어크래프트다. 광치과학은 제트팩의 상업적 가능성을 보고 이 회사의 지분 52%를 사들인 것이다.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에 맞짱을 선언한 패러데이퓨처사도 사실상 중국 회사다. 패러디이퓨처는 CES2016에서콘셉트카 'FF제로1'을 선보이며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패러데이퓨처는 중국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러스왕(LeTV)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자웨팅 회장이 투자한 미국 벤처기업이다.


이것 말고도 중국 IT 기업이 투자했거나 인수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에는 중국 하이얼이 미국의 GE 가전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애써 외면하고 있으나 이번 인수로 북미 가전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가 단단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수년전부터 한국 IT와 전자산업이 위기라는 분석이 있어왔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는 지적은 이제 새롭지도 않다. 그렇지만 적극적인 투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위기는 줄이고 절약하는 것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 곳간에 쌓아둔 씨앗은 땅에 뿌리고 경작해야만 더 크게 불릴 수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