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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이 사는 법]GS칼텍스 영업사원 "주유소서 출퇴근, 유류는 앱 주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저유가 시대, GS칼텍스 전국 영업사원들 스마트워크 체제로
정유사 중 유일, 노트북 스마트폰 들고 하루 종일 담당 주유소와 접촉
GS칼텍스는 영업사원들 위한 '모바일 SFA' 앱 개발
좀 더 많은 거래처 접촉, 가격 관련 시장 정보도 빠르게 습득

[이 기업이 사는 법]GS칼텍스 영업사원 "주유소서 출퇴근, 유류는 앱 주문" GS칼텍스 송도국제도시주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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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서울 강북구 지역의 GS칼텍스 주유소들을 관리하는 영업사원 김유민 대리(가명·35)는 요즘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다.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현장을 찾는다. 노트북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든 사무실이다.

주유소 사장과 대화를 나누다가 기름을 주문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본사에 즉시 보고하면 그만이다. 예전에는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보는 바람에 하루에 서너곳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 지금은 하루 평균 여섯 군데를 돌며 관리를 하기 때문에 주유소 사장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GS칼텍스가 영업사원들에게 사무실 대신 현장으로 출근하도록 한 것은 최근 일이다. GS칼텍스는 이를 '스마트워크'라고 부른다. 저유가 현상으로 국내 주유소들이 '1원 경쟁'을 벌이는 팍팍한 상황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현장 영업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사무실 출퇴근을 일일이 따지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현장에 대한 밀착 관리가 불황을 이겨내는 '한수'라고 GS칼텍스는 판단한 것이다.

영업사원들의 현장 출근은 국내 정유사들 중에서는 GS칼텍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6월 강원도와 서울 강남 지역에 시범 실시한 이후 같은 해 1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그 바람에 전국 20개 영업지사(LPG영업지사 3개 포함) 사무실에는 영업 사원들의 자리가 사라졌다. 그 자리엔 회의 테이블이 차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영업사원들에게 보안 시스템이 갖춰진 노트북 한대씩을 지급했다. 현장 업무를 지원하는 앱도 개발했다. 영업 사원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SFA(Sales Force Automation)'로 주유소별 판매량 집계, 휘발류ㆍ경유 주문, 거래처 정산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과거에는 복잡했다. 주유소에서 유류를 주문하고 정산할 때 채권 현황, 송금 여부 등을 확인하려면 주유소 사장이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걸어야 했다. 사무실에 있던 영업사원은 내부 시스템으로 일일이 확인하느라 현장에 나가지도 못했다. 영업사원이 현장에 나가 있으면 다른 직원이 확인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성동구를 담당하는 한 영업사원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현장 업무를 100%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가 몰려 있어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나,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를 맡은 영업 사원일수록 만족도가 높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일수록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초저유가 시대에는 기름값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며 "현장 영업을 통해 거래처가 최적의 가격에 주문량을 결정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결국 실적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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