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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알짜 사업 내다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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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알짜 사업 내다판 이유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중장비 전시회인 콘엑스포(ConExpo)에서 자사 건설기계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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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 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가 선정됐다. SC PE는 글로벌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 산하 사모펀드 회사다.

공작기계는 건설기계·엔진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의 3개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다. 특히 공작기계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알짜 사업부다. 최근 3~4년간 꾸준히 10% 이상씩 이익률을 내왔다.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그러나 향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건설기계 부문의 부진으로 회사 전체의 재무구조가 나빠져 이의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 회사는 최근 1~2년차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을 종용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없이 경영권을 포함한 사업 전체를 매각키로 한 것은 5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낮추고, 재무 건전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SC PE가 공작기계 부문 인수가로 1조3600억원을 제시했다"며 "현재 기계산업의 업황을 고려하면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각대금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쓰일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실사와 계약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중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고 3월께는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매각이 모두 마무리되면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공작기계 사업의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더해 향후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은 연결기준 5조3000억원이었으며 부채비율은 280%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후 건설기계와 엔진 등 두 개의 사업부문으로 구조를 재편해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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