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여의도에 이른바 '안풍(安風)'이 불어닥쳐 온 정가가 흔들리고 있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폭풍으로 인해 지지세 결집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반면,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중도층 이탈 영향으로 하락했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대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1일 공개한 12월3주차 주간여론조사(14~18일, 유권자 2843명, 응답률 6.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로서 안 의원의 지지율은 15.3%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3.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로써 안 의원은 약 1년5개월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3위로 복귀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탈당 선언 직후인 지난 14일엔 전일조사(11일) 대비 4.2%포인트 급등한 12.9%를 기록했다. 지난 15일에도 15.7%로 상승했다가, 지난 16일엔 13.1%로 하락했다.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탈당한 지난 17일엔 13.2%로 소폭 상승했다.
탈당이 불러온 '안풍'과 함께 양당 대표 및 여야 정당 지지도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의 향배에 따라 여권은 울고 야권은 웃었다.
먼저 김 대표는 전주대비 1.5%포인트 하락한 20.3%를 기록했다. 선두는 지켰다. 안 의원의 탈당 보도가 쏟아졌던 지난 15~16일에 지지율이 주로 하락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안 의원의 탈당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0.6%포인트 상승한 19.1%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의 거의 모든 지지층이 이탈했다. 전주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0.2%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29.2%를 기록하며 30%에 근접했다. 안 의원의 탈당이 여당엔 보수·중도층 이탈, 야당엔 중도· 진보층 결집을 불러온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안철수 신당을 가정한 총선에서의 가상 정당 지지도(15일, 1050명, 응답률은 4.7%~7.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9%~3.0%포인트)에선 안철수 신당이 16.3%의 지지를 얻었다. 새누리당, 새정치연합의 뒤를 이은 3위다. 안철수 신당은 광주·전라(30.7%)에서 1위를 기록했고, 40대(21.7%), 무직(20.4%), 중도층(21.0%)에서 20%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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