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카드사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카드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카드채의 조달금리가 당장 상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아서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된다면 가계부채 문제와 맞물릴 수 있기 때문에 연체율에 문제가 생기기 이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카드사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드채 발행금리에 이번 미국 기준금리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당장 카드사 조달금리가 올라가지 않는다"면서 "아시아권이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야 카드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인상된 미국 기준금리가 국내까지 영향을 미치는데는 시간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가계부채의 한계에 몰리는 사람들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카드 돌려막기나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 빚을 질 확률이 높다. A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기준금리가 높아진다면 은행권에 대출이 많은 사람에 한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한도를 낮추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주춤한 상태에서 한은이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칫 내수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B카드사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간다면 자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해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카드채를 발행할 것"이라며 "내년 2월부터는 금융당국 정책에 의해 대출 시장도 냉각될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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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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