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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꿈' 심은 기업과 예술가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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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친구사랑 무료콘서트' 올해 마지막 공연 앞둔 테너 임산

정부 지원 없이 음악가 재능기부와 후원 힘모아
6년간 300회 25만명 관람, 클래식 단일공연 신기록


'청소년 꿈' 심은 기업과 예술가의 하모니 성악가 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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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청소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시작한 일이 어느덧 6년이나 이어졌습니다. 아낌없이 재능과 재원을 기부한 예술가들과 기업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겠죠."

실력파 연주가들을 모아 청소년 대상 무료콘서트를 열어 온 테너 임산(50)이 올해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2010년 8월 처음 시작된 '테너 임산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친구사랑 콘서트'는 벅스뮤직 후원으로 올 하반기 서울 한서고ㆍ창곡중ㆍ문래중, 남양주 동화중ㆍ평내중 등 8개 학교를 찾은 데 이어 16일 경기도 안산 와동중학교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올해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이날 임씨는 "이 공연은 정부의 지원 없이 실력파 음악가들의 재능기부와 기업의 협찬만으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청소년들에게 최고 수준의 음악회를 경험시켜주고 싶은 순수한 동기가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콘서트 기획 당시 그는 공연스케줄이 없는 여유 시간을 청소년 대상 재능기부에 할애하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이러한 취지로 그는 2010년 8월 자비를 들여 한국 최고의 음악가들을 모아 콘서트를 시작했다. 이후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의 후원과 음악가들의 재능기부가 합쳐져 클래식계 단일 공연으로써는 유일하게 전국에서 300회 이상, 25만명이 넘는 인원이 관람한 공연으로 기록을 남겼다.


공연 초창기엔 달랑 피아노 한 대와 성악가 3~4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st 바이올린, 2nd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피아노의 8개 악기파트로 구성된 8~12명의 체임버앙상블팀을 꾸려나가고 있다. 또한 임씨를 비롯해 베이스 박태종, 바리톤 김형수, 소프라노 김영림ㆍ박용희ㆍ이은숙 등 다수의 유명 성악가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 부산ㆍ경남, 대구ㆍ경북, 호남팀 등 총 60여명의 기악연주자가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임씨는 "콘서트 초기엔 혹시나 학생들이 공연을 지루해하지 않을까 우려도 했었다"면서 "하지만 공연 후 식사도 잊은 채 1시간이 넘도록 줄 서 기다리며 사인을 요청하는 수백 명의 학생의 호응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학생들에게 주로 인기가 있는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과 같이 다소 템포가 빠르고 리듬이 흥겨운 작품들이다. 상쾌한 클래식 선율과 어우러진 성악가들의 노래가 학생들에게는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갔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 외에 학부모 및 지역민에게까지 잠시나마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어줬다는 게 그와 동료 연주가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임씨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콘서트 횟수가 늘어갈수록 오히려 학생들의 감동이 큰 에너지로 되돌려 받는 느낌"이라며 "이처럼 예술가와 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공연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엔 연 200회 공연을 목표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공연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 지역민이 모두 함께하는 공연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경북대 예술대학 음악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과 밀라노 오페라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이탈리아 '토르토나(Tortona) 국제음악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실력파 성악가수이다. 2009년 클래식 앨범 '독도 아리아'와 2012년 싱글앨범 '보고 싶다 강치야'를 발매했다. 또 같은 해부터 매해 '보고 싶다 강치야! 독도 콘서트'를 열고 있으며, 올 8월 해양수산부 '강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편 이번 공연을 후원한 벅스뮤직 측은 "청소년 등 젊은 계층에서는 클래식과 같은 고급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후원을 결정했었다"며 "이 콘서트틀 통해 아이돌 음원 위주의 획일화된 음악시장이 아닌 보다 다양한 장르가 사랑받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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