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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김한 회장 "디지털 JB금융 이미 시작됐다"

시계아이콘02분 21초 소요

점포 중심 채널 간소화, 모바일 뱅킹 확대…비대면 채널 특화상품 개발, 고객 가치 극대화

은행권 첫 핀테크대회 개최 '선구자'
내년부터 P2P 대출 등 신상품 출시
전북ㆍ광주은행 전산 통합 시너지 효과


[아시아초대석] 김한 회장 "디지털 JB금융 이미 시작됐다"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디지털 뱅크화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사진= 최우창 기자 sm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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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디지털 뱅크화 프로젝트'는 2016년 JB금융그룹의 열쇳말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파고가 몰아치는 팍팍한 현실에서다. 돌파구로 '디지털'을 내세웠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소재 JB금융빌딩에서 만난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급격한 시장 변화에서 생존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당장 오는 18일 실명확인을 비대면으로 대체하는 스마트금융브런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금융브런치는 일종의 사이버 지점이다. 예금과 대출 등 중요한 은행 업무를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JB금융그룹이 사이버 지점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B금융의 디지털 뱅크화의 핵심은 채널, 상품, 고객, 마케팅으로 나뉜다. 점포 중심의 채널을 간소화하면서 모바일 뱅킹을 확대하고, 비대면 채널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할 때는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채널과 상품과 고객에 방점을 찍은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4월 은행권 최초의 핀테크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JB금융은 파격적인 혁신과 노력으로 소규모 지방은행에서 지금의 중견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며 "스타트업 단계의 핀테크(금융+정보기술)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금융기업은 JB금융이 적격"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결합에 주력= JB금융은 1969년 전북은행으로 출발해 지금은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두면서 자산 40조, 임직원 3400여명을 보유한 서남권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누적 당기순이익 1152억원을 거뒀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488억원, 36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인구 감소와 취약한 산업구조는 넘어야 할 산이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경영 효율성, 그리고 수익구조 다변화는 그래서 절실하다.


김 회장이 내놓은 해법은 '두 은행을 한 은행처럼'이다. 김 회장은 "시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간 금융망 공동이용"이라며 "금융망 공동 이용을 통해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수도권 어디에서도 전북은행 고객과 광주은행 고객이 차별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2013년 5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광주은행은 현재 전북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적인 전산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내년 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간 전산 금융망을 통해 고객들의 거래 편의성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아시아초대석] 김한 회장 "디지털 JB금융 이미 시작됐다" 김한 JB금융그룹 회장 / 사진= 최우창 기자 smicer@


김 회장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임직원들의 소통과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물리적 결합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다. 일체감과 조직력은 '한 은행'이라는 신뢰에서 비롯된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그동안 조직문화와 제도 등이 많이 달랐지만 이제는 한가족"이라며 "우리는 하나다라는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소통과 협업을 이뤄내야 더 경쟁력 있는 금융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 지역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역외지역 소형점포 진출을 통해 지역적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수도권 점포는 광주은행 20개, 전북은행 19개가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은 "수도권 점포는 165.2㎡ 미만의 소형 사무실에 4~5명의 소규모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기존 점포에 비해 비용은 적게 들면서 수익률이 높아 경쟁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에 거주하는 전북ㆍ전남ㆍ광주 출향 고객들과 연계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영업을 하면 충분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과 서민에 강한 금융그룹 역설=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평균 20% 수준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향후 높은 성장잠재력을 고려하면 JB금융그룹의 장기 성장과 수익력 제고에 기반이 될 수 있다.


자회사 JB우리캐피탈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JB우리캐피탈이 현지화에 성공하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연이어 진출한다. JB우리캐피탈은 이달 중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개설한다.


김 회장은 "JB우리캐피탈은 현지에서 자동차 등과 같은 실물금융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한 후 선진화된 심사기법을 활용해 개인신용 진출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개인과 개인간(P2P) 대출도 시작한다. P2P 대출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합리적인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핀테크 붐을 타고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금리 대출 상품도 특화해 적극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서민, 출향 고객 등을 위한 영업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고객 확보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소매 영업을 활용해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그룹 내 자회사들간 연계영업으로 소매 전문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뱅크에 뿌리를 두면서 중소기업과 서민에 강한 금융그룹, 김 회장이 그리는 JB금융그룹의 미래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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