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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님! 울 아버지 살린 분들, 칭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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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부여소방서 소속 김종현(45)·김지영(33·여) 구급대원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세요” 6개월여 전 다급한 목소리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던 심정지 환자의 아들이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 앞으로 보낸 손 편지의 일부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지난 2일 세 장 분량의 손 편지 한통을 배달 받았다. 편지는 올해 5월 25일 저녁 11시쯤 아버지가 처한 위급상황을 119에 신고했던 신 모 씨의 자필 사연을 빼곡히 담고 있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당시 신 씨는 잠자리에 들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흉부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인지하고 곧장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응급구조사가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신 씨의 아버지는 이미 의식을 잃었고 심장활동 역시 멈췄다.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가족들조차 넋을 놓고 있던 그 당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응급조치를 했던 이들이 바로 김종현·김지영 구급대원이다.


이들은 신 씨의 아버지가 숨을 멈춘 상황에서도 전기충격과 심폐소생술로 생명의 끈을 붙잡았다.



또 이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였던 환자가 ‘커억’ 소리와 함께 기적처럼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정적이 흐르던 현장에 재차 긴박함이 더해지는 순간이었다. 그 와중에 신 씨 등 가족과 응급구조사들이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본 것은 당연지사다.


사고 당일 신 씨의 아버지는 가족들과 응급구조사의 도움으로 대전 소재 대학병원에 이송, ‘응급수술’을 받은 후 현재 건강을 회복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부여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대학병원으로 재이송, 적시에 수술을 받게 된 덕분이다.


신 씨는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두 번(현장 자택에서의 응급처치 및 이송 후 수술받기까지의 과정)이나 되살린 것은 다름 아닌 응급구조사의 노력”이라며 “도 소방본부 소방·응급구조사 관계자들이 있어 우리 가족과 부여군민은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현장 관계자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김종현·김지영 응급구조사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안 도지사가) 이들을 많이 칭찬하고 격려해 주길 부탁한다”고 손 편지의 끝을 맺었다.


한편 사고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김종현 소방장은 지난 1996년 임용된 이후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근무하며 2회에 걸쳐 하트세이버상(심정지 환자 소생 등 공로)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지켜왔다.


또 김지영 소방교는 지난 2010년 임용, 5년간 현장을 누비며 1급 응급구조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김 소방교는 현재 부여 소방서에서 논산 소방서로 적을 옮겨 근무 중이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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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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