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유라 기자] 선거구 획정 기준 마련을 위해 12일 열린 여야 '2+2' 회동이 협상 2시간만에 결렬됐다. 양당 대표·원내대표는 지난주 협상과 마찬가지로 핵심 쟁점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두고 양측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 기준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2시간만에 빈손회동으로 끝이 났다.
문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새누리당이 꿈쩍도 하지 않는 연유를 모르겠다. 다음에 만날 약속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내려놓고 비례대표 감소까지 받아들일 수 있단 전제로 이병석 위원장이 중재안으로 제안한 균형의석제(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우리의 요구조건이었다"며 "그 외에 석패율제, 선거연령 인하, 재외국민들의 투표 참여 높일 수 있는 방안 등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할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이 저는 충분히 합의 가능한데 새누리당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 연유를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여야의 선거구 획정 협상 결렬에 따라 오는 15일 예정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문 대표는 "15일 본회의는 선거구 획정을 원포인트로 처리하기 위한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데 합의가 되지 않으면 15일 본회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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