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담배·약물·음식 중독 이기지 못하는 것은 유전자 때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담배·약물·음식 중독 이기지 못하는 것은 유전자 때문? 사진=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전자에 따라 담배를 쉽게 끊을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담배뿐 아니라 비만, 약물 등도 이 유전자에 따라 중독행동에 빠질 소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신경행동과학과 연구팀은 뇌의 보상중추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어떤 변이형을 가졌느냐에 따라 담배 끊기가 쉽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백인 흡연자 총 9487명이 대상이 된 관련 연구논문 22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리밍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인 분석결과는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는 ANKK1 유전자의 특정 DNA배열(Tag1A)이 A2/A2 변이형인 사람은 담배를 비교적 쉽게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A1/A1 변이형이나 A1/A2 변이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22% 큰 것으로 밝혀졌다.

A1/A1, A1/A2 변이형은 비만, 약물중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변이 유전자들을 가졌다는 것은 중독행동에 빠질 유전적 소지가 크다는 뜻일 수 있다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폐학회(American Lung Association)의 노먼 에들먼 박사는 결심 한 번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은 5%에 불과하며 10번 시도에도 모두 실패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면서 이러한 차이는 유전자 때문일 수 있지만 유전자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논평했다.


니코틴은 뇌의 보상중추를 활성화시키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 중독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