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부산 녹산공단에서 해양플랜트 기업 간담회를 열고 해양플랜트 사업 수익을 개선하기 위한 표준화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생산·상세 설계 분야의 표준 40여종을 개발해 중요한 표준은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고, 이 과정에 발주사와 엔지니어링사, 선급 등 당사자를 참여시켜 수주한 공사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이 같은 표준화를 통해 해양플랜트 제작 비용을 2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보온재, 밸브, 케이블 등 기자재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엔지니어링에서 건조까지 전체 공정기간을 단축하며, 재작업을 최소화하고, 납기 지연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표준화 과정에 발주처 등 이해당사자를 참여시켜 원가 비중이 높은 핸드레일 등 벌크성 자재에 대한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국산화율도 높일 수 있다.
임헌진 국표원 기계소재표준과장은 "해양플랜트 발주처와 단위 사업별로 기자재의 사양과 설계, 생산관리 절차가 달라서 제조 원가가 상승하고 공사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표준화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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