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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자랑거리 하나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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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소상공인진흥공단 실장 "남대문시장 등 특색 살리려면 유럽처럼 철저한 관리 절실"


"전통시장, 자랑거리 하나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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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영국, 독일 등 해외 우수 시장들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민들의 생활터전 역할을 함과 동시에 유서 깊은 장소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통시장에 적용할 우수한 해외 사례를 찾고자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을 방문한 이정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육성실 실장(사진)은 이 같이 말하며 "상인과 거주민,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 핵심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전통시장은 불편하고 낙후된 장터,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 존재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유럽의 우수 전통시장 대부분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특색 있는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골동품 시장으로 특화된 프랑스 파리 생투앙 벼룩시장과 독일 뮌헨의 빅투알리엔 마켓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1700여명의 골동품 판매업자들이 소속된 프랑스 생투앙 벼룩시장은 진귀한 작품을 진열하는 박물관이나 갤러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또 독일 뮌헨의 빅투알리엔 마켓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모두 나와 먹고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핵심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어가든. 이 공간이 빅투알리엔 마켓이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모을 수 있는 관광 포인트이자 소통의 장,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글로벌 명품시장에도 이 두 시장과 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관광 콘텐츠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일례로 남대문시장의 경우 액세서리, 잡화 등으로 특화된 시장으로 유명한데 이를 특색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국내 수공예 제품만 판매하게끔 하는 등 유럽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숙소, 환전, 결제 수단 시스템 등 접근성 강화는 물론, 글로벌 명품시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언어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단은 다음카카오와 합작한 '비콘'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다양한 언어로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시스템을 제주 동문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결국 진정한 글로벌 명품시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관과 상인들 뿐 아니라 주민들까지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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