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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인증' 도입할까 말까?…은행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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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속 정맥 패턴 읽어내 본인 확인…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 만만찮아


'손바닥 인증' 도입할까 말까?…은행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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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생체인증시스템 연내 도입하느냐, 내년으로 미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한은행이 은행권 중 최초로 생체인증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다른 은행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핀테크(금융+IT) 시장의 선점을 위해 신한은행처럼 다음달 시행될 비대면실명확인제에 맞춰 생체인증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고객들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생체인증 관련 인권 침해나 정보 유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점도 은행권을 머뭇거리게 하는 주요 이유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일 은행권 중 최초로 정맥인증 방식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는 생체인증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는 센서에 한쪽 손을 올려놓으면 적외선 센서가 손바닥 피부 속 정맥의 패턴을 읽어 본인 여부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무인자동화기기 창구인 키오스크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키오스크 센서에 손바닥만 대면 본인 인증을 거쳐 현금ㆍ수표 입출금, 계좌이체, 조회 등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단 정맥인증을 통해 실명확인이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초 1회 은행을 방문해 손바닥정맥정보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반면 생체인증시스템을 개발 중인 다른 은행들은 도입 시기를 구체화 시키지 못하며 눈치만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일부 PB(프라이빗 뱅킹)센터에서 VIP고객을 대상으로 대여금고 이용 시 지문ㆍ정맥으로 고객 인증을 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인데 대여금고 외의 금융거래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 지문과 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 인식을 통한 본인 확인 시스템을 개발중인 KEB하나은행은 내년 초 출시하겠다는 틀만 잡았다. IBK기업은행도 홍채를 이용한 비대면 본인 인증 서비스 시스템의 도입 시기를 고민 중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기존계좌 활용과 신분증 사본 제시 등의 방법을 기본으로 빠르면 다음달 10일부터 비대면실명확인을 하고 생체인증시스템의 추가 시기는 은행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소개될 당시부터 금융 서비스의 하나로 꾸준히 검토된 생체인식시스템의 보급이 비대면실명확인제의 시행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서다. 가뜩이나 아이디나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각종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개인 정보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생체 정보까지 유출된다면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또 생체 정보 등록에 따른 고객 개인의 기본적 인권 침해 논란도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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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시스템이 아직 초기 단계라 비용대비 고객들의 호응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례로 우리은행의 경우 2003년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지문을 이용해 계좌조회와 이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고객 이용률은 미미해 사실상 사용을 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핀테크 시장의 선점을 위해 생체인증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지문이나 홍체 인식을 통한 입출국심사에 대해서도 인권 침해논란이 있는데 생체인증시스템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면 인권 침해나 생체정보의 오남용이란 지적이 나올 수 있어 선제적으로 하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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