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는 금융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신분증과 보안출입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습니다."
최세준 스마트크리에이티브 이사는 1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에서 'OTP와 스마트카드 진화ㆍ금융보안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OTP의 다양한 쓰임새를 시연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OTP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OTP는 일회용 비밀번호(One Time Password)의 약자다. 일정시간마다 비밀번호가 바뀌는 일회용 비밀번호 인증 시스템을 뜻한다. 최 이사는 "OTP는 기존 보안카드와 비교했을 때 사용성부터 보안성까지 모든 면에서 앞서는 보안 1등급의 인증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보안카드는 35자리수에 그치는데 OTP카드는 100만개 숫자로 비밀번호를 만들 수 있다. 비밀번호를 한번 쓰면 버리고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는데다, OTP를 해킹하려고 물리적으로 뜯거나 분해하면 기존 내용이 자동 폐기되므로 매우 안전하다.
플랫폼도 다양하다. 토큰형에서 카드형, 모바일, 차세대 스마트 OTP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다. 최 이사는 "독립단말기 형태의 토큰형 OTP가 카드형 OTP로 바뀌었고,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OTP에서 차세대 OTP카드로 진화하는 단계"라며 "OTP를 활용한 거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450만2000명에 불과했던 OTP 이용자수는 작년 1190만5000명으로 두배 넘게 늘었다. 거래건수도 2010년 3억8174만건에서 작년 7억8689만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최 이사는 OTP를 금융 서비스의 비밀번호 인증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내 인트라넷이나 보안구역 출입 시스템에서도 OTP를 구현할 수 있고, 신분증을 대신하거나 포털사이트에 로그인할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컨대 국가행정망 로그인에 OTP를 적용하거나 공무원증, 의료보험증, 운전면허증 등에서도 OTP를 써서 위조나 변조를 막을 수 있다. 최 이사는 "OTP 카드는 휴대가 쉽고 다기능 카드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이 강조되는 다양한 결합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