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저금리 기조로 고정적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고수익 점포가 각광받고 있다.
고수익 점포는 유명 복합상권이나 신도시 핵심상권에 위치한 1층 중대형 점포로서 주요 임차업종이 프랜차이즈 카페이거나 유명 음식점, 패스트푸드 업종 등 객단가가 높은 외식업종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점포들은 임차인이 한번 입주하면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월세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임차인이 수익성은 물론 브랜드 홍보를 위해 입점하는 경우가 많고 자체 인테리어나 영업시설 등에 투자하는 자금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다소 높지만 이것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치열한 경쟁을 피하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정적인 소득이 필요한 은퇴자들이나 정기적으로 현금이 필요한 자산가들에게 적합한 투자처다.
17일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이 올해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 1만2068개를 조사한 결과, 연 6000만원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포는 전체의 13% 수준인 1575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체 8950개의 매물 중 13.4%인 1197개, 인천은 총 528개 매물 중 16.7%인 88개, 경기도에서는 전체 2590개 중 11.2%에 해당하는 290개 점포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서울과 인천은 전국적으로 인지도 높은 복합상권이 다수 포진해 있어 고수익 점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반면 경기도는 광대한 면적에도 불구하고 유명 복합상권이 많지 않아 이 수치가 적은 것 같다"며 "최근 경기도내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가 많기 때문에 고수익 점포가 더 늘어날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수익 점포가 생겨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올해 아파트 청약성적이 우수했던 광교와 동탄2, 위례신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3곳 모두 부촌 이미지가 강한데다 신도시로서 광역 교통망이 잘 정비돼 있어 인근에서 유입되는 소비인구가 늘어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70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이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수변 상가로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을 맡고 있어 공실 등 투자위험도가 낮고 사후관리도 원활하다는 강점이 있다.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이 위치한 광교 D3블록은 광교 내 단지 중 유일하게 호수와의 사이에 차도가 지나지 않아 점포로의 도보 접근이 쉽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지하 1층~지상 3층, 300여실 규모의 '동탄역 카림 애비뉴 2차' 상업시설을 분양하고 있다.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 & 8.0' 단지 내 상가로 들어선다.
또 우성건영이 시공을 맡은 '우성 KTX 타워'는 KTX 동탄역 1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상가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일반상업용지 최초 분양 사례다. 지하 3층~지상 11층, 1개동에 117개 점포로 구성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위례중앙역 아이에스 센트럴타워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 점포 217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위례신도시 일반상업3블록 1-2,3부지에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 지상 19층에 상업시설 138실, 오피스텔 434실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상 5층부터는 오피스텔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유동인구량과 입지라는 점을 잊어선 안되며 최근에는 차량을 이용해 상가를 방문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주차시설도 만족스러운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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