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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경제학] 입시업체, 수능 후 한 몫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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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경제학] 입시업체, 수능 후 한 몫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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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원다라 기자, 정현진 기자] 입시업체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후 3개월은 투자 기간이다. 고액 컨설팅과 같은 방식으로 입시업체들이 '한 몫' 챙길 거란 대중의 예상과는 달리 이들은 수 억원을 오히려 지출해야한다. 미래의 고객인 신입생과 재수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홍보전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홍보전쟁의 장은 바로 입시 설명회다. 수능이 끝난 직후인 13일부터 각 입시업체에서 진행하는 입시 설명회가 열린다. 13일에는 메가스터디와 이투스가 한양대 올림픽체육관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6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최종지원전략 설명회'를 진행한다. 주말인 14~15일에도 스카이에듀, 대성마이맥 등이 설명회를 개최한다.


매년 수능 직후 입시설명회는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로 가득하다. 이 자리에서 각 입시업체들은 올해 수능을 분석하고 입시 전략을 내놓는다. 무료 자료도 배포한다. 수능 성적에 따른 예상 지원 가능 대학이 적힌 배치표와 각 대학별 입시제도가 정리, 분석돼 있는 자료집 등 대입 필수 아이템을 내놓는 것이다.

입시업체 입장에선 설명회는 손실 요소다. 자료집뿐 아니라 장소대여, 전문강사 초빙까지 비용이 만만치 않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설명회는 돈을 지출할 뿐 수익을 벌어들이는 수단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험생들이 당장 입시기관에 돈을 쓰진 않지만 업체를 알림으로써 서비스 등을 홍보할 수 있다"며 "입시기관들이 서로 자신들이 내는 자료가 좀 더 정확하다는 것을 어필한다"고 말했다.


[수능의 경제학] 입시업체, 수능 후 한 몫 챙긴다?


이같은 브랜드 가치 상승은 매출로 이어진다. 대학입시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재수생과 신입회원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대규모 입시업체가 재수생 종합반 등 오프라인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대입에 실패한 고등학교 3학년들이 재수생이 됐을 때 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또 신학기를 맞아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는 신입회원 모집에도 설명회가 영향을 미친다.


입시업체 이투스의 한 관계자는 "수능 직후는 전체 매출로 놓고 봤을 때 재수생과 신입회원을 모으는 중요한 시기"라며 "(입시설명회는) 돈을 벌어오는 창구보다는 보이지 않는 성과를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직후 대입 전략을 짜주는 고액 컨설팅이 판치지만 정작 컨설팅으로 얻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수능 때 생겼다 사라지는 작은 업체들에서 많은 돈을 받고 상담을 한다"며 "대형 입시업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야하는데다 상담해줄 전문가를 구하기 쉽지 않아 실제로 수익을 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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