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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원유'의 안전성 확보에 소홀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도내 집유장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도내에서 생산된 원유 집유차량을 대상으로 무작위 샘플을 수거한 뒤 잔류물질, 관능, 비중, PH(산성도) 등을 검사한 결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고 8일 밝혔다.
잔류물질 검사는 항생제와 성장촉진제의 잔류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비중검사는 원유의 성분을 조사하는 것이다. 관능검사는 외관·색깔·냄새·맛·이물질 상태를, PH 검사는 산성도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도는 아울러 2010년 이후 도내 원유품질 검사 결과 양질의 제품 생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1㎖당 3만마리 미만의 세균수를 갖고 있는 1A등급 원유 비율은 2010년 93.7%에서 2015년 상반기 99.5%로 6.2%포인트 상승했다. 1㎖당 체세포 수 30만개 미만 1등급 원유도 2010년 52.6%에서 2015년 상반기 55.9%로 3.3%포인트 올랐다. 위생적인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선 세균수는 1㎖당 3만마리 이하, 체세포 수는 1㎖당 30만개 이하여야 한다.
유방염 발생률 역시 2010년 6.1%에서 ▲2011년 7.2% ▲2012년 6.2% ▲2013년 4.8% ▲2014년 4.1%로 매년 감소해 원유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유에서 잔류물질 불합격으로 매년 폐기되는 원유량은 2010년 27.3톤(원유생산량의 0.003%)에서 2012년 40.1톤, 2014년 88.7톤(원유생산량의 0.01%) 등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불합격 판정을 받은 원유에 대해 무조건 폐기를 원칙으로 하고, 지속적인 집유장 지도감독을 실시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규 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앞으로 고품질의 원유가 생산ㆍ공급될 수 있도록 원유검사와 유방염 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유방염에 감염된 개체의 경우 도태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원유의 과잉 생산과 우유 소비위축으로 인한 분유재고량 증가, 계속되는 FTA 확대로 힘들어하고 있는 낙농가들에게 생산의욕을 고취시켜 줄 수 있도록 우유 소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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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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