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신증권은 6일 CJ오쇼핑에 대해 아직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총 취급고는 71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줄었다"며 "백수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이탈된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TV 취급고가 전년 대비 10.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취급고 성장률은 지난 2분기 21%와 비슷한 19%를 유지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한 211억원에 그쳤다. 2분기에 이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마케팅과 모바일 프로모션 비용이 각각 전년 대비 44억원, 7억원 증가한 탓이다.
유 연구원은 "해외 법인의 경우 동방CJ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와 인도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법손실이 22억원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2일 CJ헬로비전 지분 매각 공시로 CJ오쇼핑의 코웨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홈쇼핑업계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인수·합병(M&A)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각액을 기준으로 산출된 CJ헬로비전 지분 가치는 현재 CJ오쇼핑의 시가총액 대비 75% 수준으로 약 4400억원의 매각 차익이 예상된다"며 "M&A 시도와 별개로 기업가치 상승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봤다. 그러나 M&A가 지연될 경우 과도한 현금성자산이 오히려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CJ오쇼핑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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