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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매물 신세, 대우증권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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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동양증권→대우증권→KDB대우증권→?'


국내 증권사 자산 순위 2위 KDB대우증권의 사명 변천사다. 대우증권의 사명 변천사는 현재진행형이다. 2000년에 산업은행에 넘어간 후 15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대우증권의 운명은 대우그룹의 흥망성쇠와 함께했다. 1970년 설립된 동양증권을 1973년 대우실업이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대우 가족이 됐다.


1983년에는 삼보증권과 동양증권을 합병한 후 대우증권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달았다. 이후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넘볼 수 없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1999년 8월 최대주주가 제일은행 등 채권단으로 바뀌면서 대우그룹에서 분리됐고 1위 증권사의 명성도 퇴색했다.


다음해 5월, 9개월간의 매각과정을 거쳐 결국 산업은행이 새 주인으로 결정됐다.


이후 2001년 도쿄 등 해외사무소 폐쇄, 대우 체코리스 매각, 2002년 대우헝가리은행 매각, 2003년 루마니아은행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회사 체질을 개선했다.


그러자 회사 경영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2004년 9월에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 1위를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탈환했으며 이후 리서치, 법인영업, 기업공개(IPO) 등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2005년 7월 삼성증권을 제치고 업계 시가총액 1위를 되찾았다.


대우증권은 2009년 산은금융그룹 출범 후 산은금융지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산은금융그룹이 KDB로 통합 CI(Corporate Identity)를 선포하면서 KDB대우증권 이름을 달게 됐다.


KDB대우증권으로 지낸 지 7년. 대우증권은 올해 다시 매물로 나왔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패키지로 내놓으면서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2일 산업은행이 마감한 대우증권ㆍ산은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결과 4곳이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


인수전에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대우증권 노동조합이 주축이 된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뛰어들었지만 KB금융, 미래에셋, 한국투자 등의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B투자증권은 대우증권과 중복된 비즈니스 영역과 인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우증권 노조가 인수후보자 3곳 중 유일하게 KB투자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내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KB투자(자본금 5800억원)는 대우증권(자본금 4조3049억원)을 사들여 합병하면 국내 1위 증권사로 거듭난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메가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9월 유상증자 이후 자본금을 3조7000억원으로 늘린 만큼 대우증권까지 인수하면 7조9000억원에 달하게 돼 업계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과 합치면 7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탄생할 수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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