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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선 의식한 쇼? 청년·서민 고통 들어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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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월7~31일 서울 시내 99곳 돌며 '일자리 대장정 벌인'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대선 의식한 쇼? 청년·서민 고통 들어봤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 대장정 차원에서 지난 10월 7일 서울 성수동 한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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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마무리된 '일자리 대장정'과 관련해 "대선을 의식한 정치 행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서민·청년들의 일자리 없는 고통을 안 다면 그런 소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28일 일자리 대장정의 마무리에 앞서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 일답.

▲일자리 대장정을 1달간 하고 있는 데, 시작한 이유는?


= 일자리를 얻지 못한 20대 청년들이 비관해 목숨을 끊고, 서울의 100만이 넘는 베이비부머는 은퇴 후 설 곳을 잃은 채 거리를 배회하고 있으며 출산과 육아를 위해 일터를 떠난 여성들의 책상이 사라지고 있다.


일자리 없는 고통은 당장 오늘의 고통이며 가난으로, 불평등으로, 그리고 희망 없는 미래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자리 문제는 전 사회적인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일자리를 시정의 일 순위 과제로 놓고 일자리가 없는 삶, 불안정한 일자리가 주는 삶의 불안과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해답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 일각에선 대선 출마 준비하는 거냐, 형식적이다, 겉핥기식이다, 요식행위다 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데?


= 시민들에게 일자리 없는 고통이 어떤 건지 현장의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어봤다면, 6년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아온 ‘알바족’들의 애환을 들어봤다면 그런 지적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울시와 같은 지자체만의 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는 재정, 권한 등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 일자리 문제는 한계에 연연하며 주저앉아 있을 문제가 결코 아님.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 수 있다면 서울시가 언제라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협력하고, 융합하면 일자리의 새 길이 열릴 수 있음을 이번 일자리 대장정에서 확인했다.


일례로 청년 4명이 들어가 스러져가는 구로시장을 다시 일으켰듯이 청년의 열정에 서울시가 행정적으로 힘을 실어주면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런가하면 마곡지구 내 17개 대기업, 중견기업이 뜻을 모으니 스타트업, 영세기업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고 홍릉 일대 연구기관, 대학, 지자체가 협력하자 미래 일자리가 탄생될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의 청사진이 완성됐다.

▲한 달간의 일자리 대장정을 통해 얻은 것은?


= 한 달 간의 밤낮 없는 일자리 대장정 여정 동안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모든 답은 책상이 아닌 현장, 시민 속에 있다는 진리다. 당장 수백, 수천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진 않겠지만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논의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문제를 푸는 실질적 해법과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청년과 협력의 힘을 재확인한 것은 이번 일자리 대장정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앞으로도 현장이 안겨 준 이 교훈을 정책에 면밀히 반영해 일자리의 새 출구를 넓혀가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서울 일자리 대장정은 전 부서마다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통해 계속될 것이다.


한편 박 시장은 "현장에서 길을 묻고 답을 찾고 미래를 말한다."는 슬로건으로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시내 99곳의 현장을 방문하는 '일자리 대장정'을 벌였다.


박 시장은 일자리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 여성, 베이비부머, 어르신, 취약계층 등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들었다.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달 7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일을 했고, 지난달 8일엔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움을 겪어 보고자 영어학원에서 압박 면접을 보기도 했다. 지난달 12일엔 경력단절 여성ㆍ직장맘과 동부여성발전센터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저출산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처참한 여성 근로자들의 '현실'을 간접 체험했다. 지난달 13일엔 동자동 쪽방촌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양말인형꿰기 작업을 하면서 취약 계층의 상황을 살펴봤다. 지난달 14일엔 용산구 동산동에 위한 호프집 '열정도'에서 감자튀김ㆍ써빙 등에 몰두하면서 창업ㆍ창직의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후엔 일자리 창출 우수 모델과 기업ㆍ산업 현장을 찾아 '일자리 창출의 답'을 찾는데 주력했다. 지난달 15일 봉제산업의 산증인 격인 창신ㆍ숭인동 봉제공장을 찾아 활성화 방안을 토론했고, 타운 홀 미팅을 통해 관광 분야 창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17일엔 마포늘장, 동진 7일장, 개울장 등 시민들이 주체가 돼 형성된 시장을 방문해 사회적 경제ㆍ공유 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ㆍ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대장정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이문동 한국외대에서 무박2일로 24시간 동안 개최된 일자리 제안 대토론회 '일자리 해커톤'으로 끝을 맺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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