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P2P(개인간거래)를 앞으로 경쟁모델로 내다봤다. 은행의 전통적인 금융모델을 P2P가 대체 할 정도로 발전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 회장은 19일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에서 “7개 회사 자료를 살펴보니 잘 발전하면 신한금융과 경쟁관계가 되겠다는 회사가 있었다. 바로 P2P회사”라며 “P2P회사가 활성화되면 전통적인 은행은 (금융모델에서) 생략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P2P금융회사는 현재 개인간의 대출을 중개하는 P2P 대출업체 형태로 존재한다. 급속도로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커지고 있다.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개에 불과하던 P2P 대출업체는 지난달 말 기준 ▲8퍼센트 ▲렌딧 ▲펀다 ▲하나스 등 50개를 넘어섰다.
다만 한 회장은 사업영역이 겹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핀테크 업체와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계를 벗어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신한은 큰 회사라는 관념 버리고 대등한 관계에서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자회사를 통한 직접 투자 뿐만 아니라 외부투자자와 네트워크를 통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지원을 약속했다. 핀테크 업체와 출자관계를 통해 공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회장은 “국내 핀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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