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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7.8% 증가…"장기수익 향상 전략 펼쳐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8초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내년도 국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의 경우 올해 보다 0.7%포인트 상승한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이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손해보험 역시 퇴직연금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퇴직연금을 제외한 경우 4.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 보험연구원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0회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경제 빙하기로 인해 보험산업도 저성장 저금리 영향을 크게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존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하고 장기수익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성훈 보험연구원 조정실장은 '201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주제발표에 나서 "내년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이 소폭 성장하고 퇴직연금제가 대기업을 시작으로 의무화될 경우 명목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8.6%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비해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퇴직연금을 제외한 경우 5.2%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연금 선지급형 신종신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이 성장하고 퇴직연금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7.2%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보장성보험(종신ㆍCIㆍ암ㆍ질병ㆍ상해 등) 수입보험료는 가격인상과 종신보험 가입률 제고 여파로 수요가 둔화되고 일부 대형 보험회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늘리면서 성장이 축소돼 올해 8.7% 보다 감소한 6.1% 성장이 전망됐다.


저축성보험(생존ㆍ생사혼합ㆍ변액유니버설ㆍ변액연금)은 보장성보험 가격인상, 상대적 고금리 유지 및 세제 혜택 등으로 생존보험을 중심으로 일반저축성보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저금리 지속과 경제회복 지연, 가계소득증가율 부진 등으로 인한 저축여력이 감소되면서 성장률은 올해 4.0% 보다 소폭 증가한 4.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실장은 "내년도에 대형사 위주의 저축성보험 판매강화 움직임이 중형사로 확산되고 타금융권대비 상대적 고금리 유지 및 세제 혜택 등으로 일반저축성보험 수요가 소폭 회복되고 변액저축성보험도 변액유니버셜과 변액종신 보험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저금리 심화로 인한 금리경쟁력 약화와 판매수수료분급 체계 확산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유인이 감소하였지만 지난 3년간 역성장의 기저효과로 4.0%(2014년 -5.0%)의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도 단체보험(일반단체보험ㆍ퇴직연금ㆍ퇴직보험) 수입보험료는 퇴직연금제의 단계적 전환이 시작(300인 이상 사업장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안))되고 300인 이상 기업의 정년제가 실시되면서 퇴직연금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31.6%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올해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최소적립비율 상향 조정(70%), 1월 IRP형 퇴직연금 세액공제실시, 금리하락에 따른 기업의 적립금 추가 납입 증가 등으로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자동차보험과 퇴직연금 호조세로 6.9% 증가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개인연금,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 부진에도 퇴직연금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6.8% 증가가 전망된다. 그러나 퇴직연금을 제외한 경우 4.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도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장기저축성보험 감소세로 2015년 5.7%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진 5.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상해ㆍ질병보험의 경우 예정이율 인하 전망으로 올해 하반기 선수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높은 수준의 실손의료보험 가입률, 예정이율 인하와 같은 신규수요 확대에 부정적인 요인도 존재하고 있어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저축성보험의 경우 세제혜택, 보장성보험 보험료 조정에 따른 반사이익, 지속적인 감소세에 대한 반등효과 등 신규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하지만 낮은 공시이율, 저금리 리스크, 저축여력 개선의 어려움이 있어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개인연금 원수보험료는 성장여력 약화로 0.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노후소득에 대한 관심 확대, 세액공제 혜택, 저성장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초회보험료의 소폭 회복이 예상되지만 계속된 저성장으로 성장여력이 약화된 데다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 등 금융권 간 경쟁심화 요인도 존재하고 있어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도 퇴직연금 원수보험료는 추가 적립에 대한 30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 확정급여형 최소적립비율 상향 조정,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의무가입 추진 등에 힘입어 28.6%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014년부터 적용된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자동차 대수 증가에 의존한 3.4% 증가가 예상된다.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낮은 경제성장률의 영향으로 올해 2.7%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2.8% 증가가 전망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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