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추가 임무연장 없이 차세대 기술연구용으로 활용 계획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06년 7월 발사돼 9년 동안 지구를 관측해 온 우리나라 다목적실용위성 2호(이하 위성 2호)가 추가 임무 연장 없이 연구용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위성 2호는 9년 동안 4만6800회 지구를 공전했고 2만6600회 교신으로 지구 관측 임무를 완수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은 지난 2일 '제101차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위성 2호에 대해 10월부터 임무를 추가 연장하지 않고 수명종료 시까지 연구용 등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위성 2호는 당초 수명 3년으로 설계됐다. 고 신뢰도 위성기술의 적용을 통해 발사후 설계수명 3년 이외에 매 2년 마다 3차례의 임무연장(6년)으로 총 9년 동안 한반도와 세계 주요지역의 영상 획득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탑재체 모듈과 센서, 지상국 운영시스템(명령어 전송 및 위성상태 분석) 등 운영기기 노후화로 인해 추가적 임무연장 없이 수명종료 때까지 차세대 위성기술연구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성 2호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2633억 원을 투자해 국내주도 설계, 제작, 조립과 시험 능력을 확보하는 등 국내독자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우주산업화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촬영한 영상은 국내 7만5400장, 국외 244만8300장에 이른다.
획득된 영상들 중 4만5350장이 국토관리, 재해·재난 관리, 환경과 해양오염 분석, 작물 재배와 생산량 분석 등 국민편익을 높이는데 활용됐다. 국내에 활용된 영상 4만5350장의 수입대체 효과(2호를 개발하지 않고, 영상을 해외에서 수입했을 경우)는 약 5323억 원으로 2호 개발비인 2633억 원의 2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위성 2호는 탑재체 성능 향상과 궤도변경 기술연구 등 차세대 위성기술 연구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 안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구관측 임무도 위성 수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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