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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무장한 인터넷은행 3파전…3개월간 쟁탈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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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무장한 인터넷은행 3파전…3개월간 쟁탈전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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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탄생을 위한 방아쇠가 당겨졌다. 이번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컨소시엄은 카카오뱅크, K-뱅크, I-뱅크 등 총 3곳이다. 여기에 참여한 기업은 무려 47곳이나 된다. 최대 두 곳에 예비인가를 내주겠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방침인 만큼 최소 1곳의 컨소시엄은 쓴잔을 마실 수밖에 없다.

승부처는 '혁신성'이다. 이번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3개 컨소시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각 컨소시엄들은 참여 기업들의 장점만 한데 모아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으로 포장해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했다.


카카오가 주축인 카카오뱅크는 참여기업부터 '혁신'을 표방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첫 출사표를 던진 지난 8월 당시엔 카카오와 KB국민은행·한국투자금융지주를 주요 주주로 발표하며 '1등'을 표방했다. 하지만 뚜겅을 열어보니 대형 금융사외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텐센트, 인터넷경매업체 이베이(지마켓·옥션), 게임업체 넷마블,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예스24 등 의외의 ICT 기업들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뱅크가 표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바일을 연계로 '이어주고-넓혀주고-나눠주는 혁신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12곳의 참여기업의 특장점을 기반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에 요구되는 차세대 ICT 기술력은 물론 금융사업 역량, 강력한 보안 시스템과 글로벌 채널 등을 모두 갖춘 만큼 이같은 비전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개인 및 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고객 혜택은 물론 중소상공인, 금융 소외계층, 스타트업 등 기존 은행업에서 소외된 고객층을 위한 혁신의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I-뱅크의 사업계획 역시 '혁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컨소시엄엔 인터파크를 주축으로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 옐로금융그룹,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등 15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참여기업의 고객수는 2억명이 넘고, 사업자수 150만개에 달한다. I-뱅크는 이처럼 방대한 고객 데이터의 비식별정보를 통합 분석해 신용평가를 혁신하고 중신용고객에 대한 대출 이자율을 10%이상 낮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신용고객이 현재 과도하게 부담하고 있는 이자비용을 연간 2조5000억원 정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란게 I-뱅크측 설명이다. 또 모바일 개인 금융비서와 자동화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 복합금융몰 등을 통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자산축적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소비자의 생활서비스 전반에 걸쳐 적립과 사용이 가능한 가상화폐인 ‘I-Money(가칭)’도 내놓는다.


KT컨소시엄의 K-뱅크는 참여 주주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의 혁신과 경쟁촉진, 금융소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제고, 신규서비스 개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등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특히 오픈 API 기반의 '열린 플랫폼' 제공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소셜네트워크(SNS), 쇼핑, 영화감상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지원한다. 크라우드펀딩 등 특화 플랫폼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KT 3000만명, GS리테일 2000만명 등의 고객 규모와 전국에 265만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BC카드의 역량을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는 물론 중금리대출 상품도 출시한다. KT컨소시엄에는 KT를 비롯해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뱅크, 웨어글로벌, 포스코ICT, GS리테일, 얍컴퍼니,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8퍼센트 등 20개 기업이 참여했다.


베일에 쌓여있던 인터넷전문은행의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금융당국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등장하는 새로운 은행이다.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금융업종에서 23년만에 인가하는 인터전문은행을 통해 은행산업을 보다 경쟁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이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보험업계 CEO와의 간담회에서 "접수된 인터넷은행 사업계획을 보니 혁신적이었다. 그대로 되기만 하면 은행권의 경쟁력이 크게 올라가고, 새로운 상품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3개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금감원 심사(10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11∼12월), 금융위 의결(12월) 순으로 예비인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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