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 확산, 바이오 관련주의 하락으로 인해 크게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12.78포인트(1.92%) 하락한 1만6001.8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42.53포인트(3.04%) 하락한 4543.97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49.57포인트(2.57%) 하락한 1881.7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부터 중국 기업의 순익 감소 발표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 주부터 이어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도 하락에 한몫했다.
여기에 바이오 관련주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주요 지수들이 오후들어 모두 급락했다. S&P500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이 무너졌다. 다우 지수 역시 장중 1만6000선이 위협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S&P500 지수에선 헬스케어주가 4%대의 하락을 보이며 발목을 잡았다. 약값 폭리 논란으로 인해 지난 주 부진했던 바이오주는 이번 주 첫 날 거래에서도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별 종목중 골드만 삭스는 주가가 3.79% 하락했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 등의 판매 호조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98% 내려갔다.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러지 ETF는 이날 6.33%나 떨어졌다.
앞서 중국 통계국은 8월 중국 기업들의 순익이 8.8% 감소해 2011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날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마르케트 대학 연설을 통해 “최근의 경제상황과 불안 요인을 고려할 때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정상화 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의 선결요건으로 제시된 중기적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이 힘들어졌다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2016년 중반 이후로 늦추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강연을 통해 “중앙은행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면서 오는 10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그같은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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