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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전세난 내년까지…2017년 돼야 숨통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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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사상 최악의 전세난은 내년까지 이어지다 2017년은 돼야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멸실보다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 전세난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철거 시기가 집중되면서 주변 지역에 거주할 집을 찾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크다.

서울시의 전체적인 주택 수급 전망을 보면 올해는 1만9000가구가량, 내년은 1만3000가구가량 멸실보다 공급이 많다. 하지만 서초, 송파, 강남, 강동 등 강남4구만 놓고 보면 올해와 내년에 각각 6500가구 안팎으로 멸실 물량이 더 많다.


강남권의 국지적 수급 불안이 서울 뿐 아니라 경기 지역에까지 파급을 미치는 상황이 내년까지는 이어질 공산이 큰 셈이다.

하지만 2017년이 되면 강남4구에서도 8600가구가량 공급 물량이 더 많아진다. 그동안 진행돼 온 재건축 아파트들이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서울 전체로 놓고 보면 2017년에 4만7000가구, 2018년에는 10만가구 이상 공급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더라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6만가구, 27만3000가구에서 2017년이 되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0만가구를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도 올해와 내년 각각 2만1000가구 수준에서 2017년에는 2만6000여가구로 입주 물량이 늘어난다. 경기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6만9000가구, 내년 8만3000가구, 2017년에는 9만4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은 지속되겠지만 절대적인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전셋집 공급에도 다소 여유가 생기고 보증금 상승세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KB경영연구소가 지난 6월 부동산중개업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3년 후 전셋값 전망 설문조사에서는 절반가량만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파트 입주가 몰리는 지역에서 주택 매매 가격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한 입주 대기자들이 잔금을 치르기 위해 새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는 물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입주량을 놓고 봤을 때 내년에는 올해보다 전세난이 더 심할 수 있으나 2017년부터는 다소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잔금 마련을 위해 월세가 아닌 전세로 집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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