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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에너지공기업 자회사 재취업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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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2개 에너지 공기업이 여전히 출자회사를 퇴직 임직원 재취업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산업부 산하 12개 에너지공기업이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퇴직임직원의 출자회사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5년간 공기업 퇴직자 184명이 해당 공기업 출자회사로 재취업을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41명의 퇴직자가 출자회사에 재취업했으며, 이어 한국중부발전 31명, 한국서부발전 26명, 한국남부발전 26명, 한국전력공사 20명 순이었다.


이외에도 한국가스공사 10명, 한국석유공사 7명, 한국지역난방공사 7명, 한국동서발전 7명, 한국수력원자력 6명, 대한석탄공사 3명 등이다.

특히 올해에도 퇴직자 20명이 출자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서부발전이 지분 33.6%를 보유한 '동두천드림파워'는 부채비율이 479%에 달하지만 평균 근속연수 30년 이상의 모기업 퇴직자 11명을 고용, 이 가운데 5명에게 1억원이상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또 부채비율이 899%인 '신평택발전'은 33년, 36년동안 근속한 서부발전 퇴직자 3명을 수용, 평균 9700만원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택발전의 지분 40%는 서부발전이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발전 5개사가 출자회사를 이용해 편법적으로 정부의 공기업 정원관리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남동 등 5개 발전사는 재입사를 전제로 166명을 출자회사로 전출 또는 전적 인사발령을 내고 사실상 해당 인원만큼을 정원외 인력으로 관리해왔다는 지적이다.


이현재 의원은 "출자회사가 모기업 출신의 낙하산들로 채워진다면 부채비율이 크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출자회사를 청산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모기업에서 퇴직한 임직원이 출자회사로 부적절하게 재취업하거나, 출자회사를 이용하여 정부 감시를 피해 정원외 인력을 운용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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