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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거시설 낙찰가율 88.3%…7년4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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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업시설은 악성 대형물건 저가 낙찰에 급락


8월 주거시설 낙찰가율 88.3%…7년4개월來 최고 전국 월별 낙찰가율(대상: 주거시설·업무상업시설·토지·공업시설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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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달 법원 경매서 아파트와 단독·다세대주택 등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7년4개월 만에 88%를 넘어섰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수차례 유찰됐던 악성물건들이 낙찰되며 낙찰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88.3%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88%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4월(89.4%)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반면 7월 9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8월 들어 무려 18%포인트 폭락하며 51.9%로 떨어졌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하락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9월 경매에 나와 그간 9회나 유찰을 거듭했던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가 감정가 1424억원의 7%인 92억8990만원에 낙찰이 이뤄지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큰 폭으로 떨어트렸다"고 설명했다.


감정가 1424억원은 8월에 낙찰된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 감정가 총액 6781억원의 20%에 해당하며 전체 경매 낙찰건수 감정가 총액인 1조7810억원의 8%에 달하는 금액이다. 감정가가 높았던 대형 물건들이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 하락시킨 것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영주판타시온리조트를 비롯해 8월 낙찰가율 10% 미만을 기록한 물건은 17건이었고, 10~50%사이에 물건도 510건이나 되는 등 악성 물건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수개월 내 악성물건 소진이 마무리 되면 낙찰가율이 다시 전월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8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5.3%포인트 하락한 66.6%를 기록하며 2013년 11월 66.1%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진행건수는 1만1578건, 낙찰건수는 4284건으로 올해 5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올해 1~8월 누적 경매 진행건수는 10만456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만3228건 줄었고 누적 낙찰건수도 3만9554건으로 9596건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 살펴보면 경매 진행건수는 수도권 4999건, 지방 6581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수도권은 713건, 지방은 379건이 각각 줄었다. 낙찰건수도 수도권은 192건 감소한 1891건, 지방은 312건 감소한 2492건을 각각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수도권이 0.2명 감소한 5.1명, 지방은 0.4명 증가한 4.0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 낙찰가율 하락으로 인해 지난달에 이어 수도권과 지방 낙찰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 6월 0.5%차이에 불과하던 차이는 지방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한 60.4%에 머물면서 수도권(73.0%)과 12.6%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낙찰가율이 이렇게 벌어진 것은 지난 2008년 6월 12.7%포인트 이후 6년10개월 만이다.


지난 달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경기 광주시 중대동 소재 성령교회 및 그 부속 임야 및 주차장, 한국공연예술종합학교 등이 포함된 일괄물건이다. 2번의 유찰 끝에 채권자인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이 감정가의 60%수준인 230억원에 낙찰 받았다.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인근 임야 5355㎡로 역대 최다인 240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1135%인 7898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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