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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 뚫은 원·달러 환율…어디까지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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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달러강세·中 금융불안 등에 강달러‥원화약세 전망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달러 강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복병'이 급부상하고 있다. 원화 약세 요인이 산적해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예상되면서 통화 대응 전략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8일 오전 9시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07.4원으로 전일 종가(1203.7원)보다 3.7원 올랐다.

최근의 환율상승은 연준 금리인상과 중국 금융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홈플러스 매각에 따른 달러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연말께 환율이 1280원선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관건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했는데도 전반적인 고용동향이 양호한 여건을 유지하면서 이달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들의 금융 시장 혼란이 변수다. 따라서 미국이 악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0월 또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피할 수 없다.

중국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원화 약세에 불을 지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7.0%를 기록했다. 잇달아 최근 중국이 위안화를 전격 절하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했고, 중국 무역 의존도 높은 우리나라도 직견탄을 맞았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데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7조2000억원에 사들이면서 달러 수요가 발생한 영향을 받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원화 약세가 달러 유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고환율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도움이 되는데까지 시차가 있는데다 급속한 환율상승은 되레 전 세계 경제의 위험자산 선호 경향을 반영된다는 것이다.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로 막대한 빚을 진 신흥국 기업부채들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크게 많아진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신흥국 전체가 금융위기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신흥국과 같은 투자대상 국가군에 속하기 때문에 이에 자유롭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통위 금리 결정이 주목된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막대한 가계부채와 더불어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부진과 낮은 인플레를 고려하면 금리인하 필요성이 있긴 하지만 부채부담과 원화약세로 인한 원화자금 이탈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카드를 쉽게 꺼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연말까지 달러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많아서 1280원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본유출 우려를 감내하면서가지 금리인하를 단행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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