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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 매각된 홈플러스, 업계 지각변동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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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MBK에 인수된 홈플러스…분리매각 가능성 대두
대형마트, SSM, 편의점 등 유통업계 순위 지각변동

MBK에 매각된 홈플러스, 업계 지각변동 올까 홈플러스 매각 / 사진=홈플러스 영등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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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홈플러스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되면서 유통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MBK가 향후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업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사모펀드 특성 상 대규모 투자보다는 분리매각하거나 구조조정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7일 MBK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 과 함께한 MBK컨소시엄이 이날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인수 총 거래대금은 7.2조원(미화 약 60억 달러)로, MBK는 현재 업계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2년간 1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 같은 MBK의 공언에 힘을 싣기 보다는 대형마트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인수금액이 결국 홈플러스의 사업 구조조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IB업계에서 3조~4조원 규모로 평가했던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 규모에 인수하면서 큰 부담을 지게 된데다, 과거 코웨이 때처럼 임직원에게 위로금까지 지급하게 되면 추후 재원 마련을 핑계로라도 홈플러스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마트와 SSM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편의점 홈플러스365, 홈플러스 베이커리, 물류센터, 아카데미 등으로 나뉘어 있다.


향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대형마트와 SSM, 편의점 등 사업구조별로 매각하거나, 점포별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편의점인 홈플러스 365의 경우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게 여겨지는 것은 지난해 편의점업에 진출한 신세계다. 신세계 '위드미'는 지난해 '상생형 편의점'을 모토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 점포가 800여개에 불과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홈플러스365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매력있는 사업군은 업계 2위인 SSM 부문이다. 대형마트 3위인 롯데마트가 현재 828개 점포를 갖고 있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업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또 대형마트 부문에는 농협하나로마트와 현대백화점이 관심을 보인바 있다. 현대백화점이나 하나로마트가 대형마트를 인수하면 대형마트 업계에 지각변동이 올 수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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