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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앱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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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귀뚜라미, IoT 기술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원격관리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부쩍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연탄가스 중독사고는 모두 131건이다. 이중 연탄가스 중독으로 총 102명이 숨졌다. (1982년 10월 ㄱ신문)


#2. 최근 중소 기름보일러 업체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등 경영난이 심각한 지경에 빠져들고 있다. 도시가스보급 확대와 편리성으로 보일러 수요가 기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점차 전환되고 있는 것도 판매부진을 가중시켰다. (1992년 4월 ㅁ신문)

보일러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연탄 보일러는 가스 누출로 매년 수백명의 사망자를 내 침묵의 저승사자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일러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제는 첨단 정보기술(IT)기기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변했다.

사람 한 명이 일생 동안 장작 아궁이부터 연탄보일러,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를 모두 경험했던 나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외에는 찾기 힘들다.
 

"아버님 앱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경동나비엔 보일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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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상징이었던 연탄보일러 = 국내에 출시된 보일러 중에 제대로 형태를 갖춘 최초의 보일러는 '새마을 보일러'다. 연탄을 연료로 했던 새마을 보일러는 1960년대 후반부터 보급이 크게 늘어났다. 지금은 연탄 보일러를 쓰는 가정이 드물지만 당시에는 부유층만 사용할 수 있었던 고급 제품이었다.


연탄 보일러가 등장하기 전까진 우리나라는 장작으로 밥 짓고 불을 때며 생활했다. 이런 생활을 청산하게 해줬던 것이 연탄 보일러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있었다. 연탄가스 중독사고를 완전히 차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매년 보일러에서 새어나온 연탄가스 중독으로 수백명(일각에서는 수천명 추정)이 사망했다. 단점이 명확했던 연탄보일러를 대체한 것이 기름보일러다. 1975년 이후 기름보일러가 급격히 보급돼 1980년대에는 거의 주종을 이뤘다.


당시 우리 경제가 급격히 성장한 것도 기름보일러가 대중화 된 원인 중 하나다. 집집마다 겨울을 앞두고 기름차를 불러 보일러 연료통에 기름을 채웠던 시절이었다.


◆도시가스의 등장과 가스보일러 = 1980년대 이후 정부의 가스 사용 장려 정책 등에 힙입어 가스보일러 시장이 활성화됐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가스가 보급되면서 가정용보일러 시장은 기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국가 주에너지원으로 도시가스(LNG)가 보급되면서 국내 가스보일러가 크게 성장했다. 가스보일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가스보일러 기술도 발전을 거듭했다.


우리나라에 보급되던 초기의 가스보일러는 연료를 연소하고 데워진 배기가스를 그대로 대기 중으로 내보내는 일반 가스보일러였다. 이후 열효율이 높은 콘덴싱 가스보일러가 나왔고, 이 보일러가 현재까지 국산 보일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버님 앱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귀뚜라미 IoT 실내온도 조절기


◆IT기기로 진화하는 보일러 =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보일러 회사들은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업체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밖에서 언제든지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IoT 보일러를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IoT 기술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나비엔 스마트 톡(TOK)을 2013년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통해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집안의 보일러 난방세기, 온도조절, 난방예약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LG전자의 가전제품 원격제어 서비스인 홈챗과도 보일러 연동서비스를 지난해 체결했다. 홈챗은 보일러와 대화하며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귀뚜라미 역시 LG유플러스와 IoT를 통해 스마트폰 원격제어가 가능한 'IoT 실내온도 조절기' 판매 제휴를 최근 체결했다.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교체하면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 온도, 24시간 예약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일러에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접목돼 더 많은 기능과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보일러의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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