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발표
7월 대비 매매 0.27%·전세 0.31%·월세 0.04%↑
평균 매매 2억4315만원·전세 1억5813만원
평균 월세보증금 4591만원·월세 56만원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번 달 매매가와 전셋값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월세는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7월13일 대비 8월10일 기준) 매매가격은 0.27%, 전세가격은 0.31%, 월세가격 0.04% 상승했다.
매매가의 경우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에 따른 시장의 우려와 여름 휴가철 및 무더위로 인해 매수문의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33%, 0.2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80%)와 제주(0.56%), 서울(0.37%), 광주(0.34%), 경기(0.32%), 경북(0.30%), 인천(0.23%)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01%)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61→156개) 및 보합지역(3→2개) 감소했고 하락지역(14→20개) 증가했다.
전셋값은 여름방학시즌 학군수요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부족한 매물을 선점하려는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는 지속됐으나 상승폭은 0.03%포인트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44%, 0.19%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구(0.55%)와 서울(0.46%), 경기(0.44%), 인천(0.39%), 광주(0.38%), 제주(0.30%), 경북(0.27%) 등으로 나타나 세종(-0.03%)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을 기록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58→160개) 및 보합지역(0→2개) 증가, 하락지역(20→16개) 감소했다.
월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거래는 한산하나 전세공급부족으로 인한 월세전환 수요가 증가하며 월세통합지수는 지난달(0.03%) 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0.04%를 기록했다. 월세유형별로는 월세는 -0.05%로 하락, 준월세는 보합(0.00%), 준전세는 0.19%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0.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16%), 경북(0.11%), 제주(0.10%), 충남(0.09%) 순으로 상승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95→119개) 증가, 보합지역(16→9개) 및 하락지역(67→50개) 감소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4315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6069만원, 수도권 3억2984만원, 지방 1억6478만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든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억7608만원, 연립주택 1억3815만원, 단독주택 2억1791만원을 기록했다.
전세평균가격도 1억5813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8367만원, 수도권 2억1335만원, 지방 1억821만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9562만원, 연립주택 8881만원, 단독주택 1억673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의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591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억129만원, 수도권 6570만원, 지방 280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684만원, 연립주택 2524만원, 단독주택 3151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월세평균가격은 56만원으로 지난 달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81만원, 수도권 69만원, 지방 4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은 전달보다 하락, 수도권과 지방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3만원, 연립주택 38만원, 단독주택 48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5.7%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5.7%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감정원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높아진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과 가을철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전세 공급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의 꾸준한 유입으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매매 보다는 전세를 택하려는 수요자들이 증가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