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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DMZ지뢰폭발 억측 주장… 주요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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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DMZ지뢰폭발 억측 주장… 주요내용은 폭발사고 당시 우리 군 비무장지대(DMZ) 수색대대 장병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한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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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한 지뢰가 북한의 목함지뢰라는 우리 측 발표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우리측의 발표를 '날조', '모략'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측 합동조사단의 발표 내용을 일일이 반박하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이 먼저 반박하는 부분은 말바꾸기다. 남측이 사건 발생 초기 DMZ 남쪽에 있는 헌병 초소 주변에 매설해 놓은 M-14 지뢰가 강한 폭우에 떠밀려왔다고 공개했다가, 국방부 대변인이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는 것이다. 이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측이 주장하는 M-14는 우리의 대인 지뢰인데 한 번도 내가 공개적으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북한은 또 반보병지뢰(목함지뢰)는 자기 측 방어구역에 설치하는 것이어서 자신들이 남측 초소 앞에 3발의 지뢰를 매설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북측은 사건 발생지역에서 얼마 전 자연재해로 140여발의 지뢰가 터졌다고 주장했지만 군 당국은 "지뢰가 그렇게 많이 터졌다면 우리가 모를 리 없다"고 주장 자체를 일축했다. 합동조사단 조사결과 폭발 현장에서 수거한 5종 43점의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군이 확보 중인 북한의 목함지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파편에 강한 송진냄새가 난다는 점도 부인했다. 목함지뢰가 단기전에 필요한 것이어서 2년 정도 지나면 쓸모 없게 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 측 합조단의 주장은 날조라는 것이다.


북측은 폭발 현장에서 수거한 3개의 용수철이 부러졌거나 휘었어야 한다면서 이런저런 용수철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수도 없이 널려 있다고 주장했다. 합조단이 수거한 용수철의 강선이 18개로 목함지뢰 것과 일치하며 용수철은 오른쪽으로 휘어졌고 '공이'는 폭발 충격으로 변형됐다면서 해당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북측은 또 사고 지역에 150㎜의 폭우가 내린 점으로 미뤄 북측지역이 아닌 남측 초소 주변에 묻혔던 지뢰가 유실됐다는 결론이 난다고 북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추진철책 통문 하단에 횡보와 판망이 설치되어 있어 남쪽 둔덕위에서 지뢰가 횡보를 넘어 통문 쪽으로 쓸려 내려갈 수 없으며 해당 지역은 이미 지뢰를 완전히 제거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마지막으로 사고 당시 찍힌 열상감시장비(TOD) 영상 자료에 나온 우리 수색대원들의 기강과 전우애에 대해서도 "폭발에도 피를 흘리는 동료를 질질 끌고 나오는 모습도 그러하지만 2차폭발이 일어났음에도 놀라기는커녕 규칙적이고 태연한 거동은 그 어떤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세련된 배우들을 연상케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우리 군은 해당 화면을 공개할 당시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한 명도 어디에 숨었거나 소극적으로 작전에 임한 인원 없이 전우를 구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열심히 훈련했고 사명감으로 작전에 임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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