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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클수록 월셋값 상승폭 커"…7월 아파트 준전셋값 0.26%↑

전국 평균 월세보증금 4580만2000원·월 56만원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보증금 대비 월세액 비율이 클수록, 즉 전세에 가까울수록 월셋값 상승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6월15일 대비 7월13일 기준) 전 주택의 월세통합가격은 0.03% 올랐다. 유형별로는 준전세가 0.21% 올랐고 준월세와 월세는 각각 0.01%, 0.08% 하락했다. 보증금 비율이 큰 준전세가 월세통합지수의 상승 폭을 키웠다. 주택별로 보면 이 같은 추세가 더 명확히 나타난다. 아파트의 경우 월세와 준월세, 준전세를 가중평균한 월세통합 상승률은 0.02%였다. 이 중 준전세는 0.26% 오른 반면 준월세와 월세는 각각 0.05%, 0.14% 하락했다.


연립과 단독주택도 마찬가지였다. 연립의 가격지수 상승률은 준전세(0.17%), 준월세(0.04%), 월세(0%) 순이며, 단독 역시 준전세(0.09%), 준월세(0.04%), 월세(0.02%) 순으로 나타났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난달 월세와 준월세는 하락했으나 전세에 가까운 준전세는 전세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0.21% 올라 이번 달 월세통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보증금 비율이 커 전세에 가까운 월세일수록 상승률이 큰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구(0.23%)와 제주(0.12%), 인천(0.07%), 전남(0.06%), 전북(0.03%) 순으로 상승했다.


수도권(0.02%)은 월세 공급 물량에 비해 거래가 한산한 했지만 서울(0.01%) 및 경기(0.03%)의 경우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월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0.02% 오른 서울 강남의 경우 송파구(0.16%)와 서초구(0.15%)는 상승했고 강서구(-0.18%)는 하락했다. 0.01% 월셋값이 내린 서울 강북은 종로구(-0.12%)와 성북구(-0.08%), 은평구(-0.06%)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지방(0.04%)의 경우 대구는 학군수요의 영향으로 수성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제주는 혁신도시 및 신규택지개발지구(아라ㆍ삼화지구)의 주거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의 월세보증금 평균은 45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억85만원, 수도권 6550만원, 지방 2799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666만원, 연립 2523만원, 단독 3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의 월세평균가격은 56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81만4000원, 수도권 69만4000원, 지방 43만9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3만1000원, 연립 37만8000원, 단독 48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월셋값 변동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월세지수를 세분화했다. 보증금 대비 월세액이 12배 이하로 이른바 순수월세에 가까우면 '월세'로, 12~240배인 경우 '준월세', 240배를 초과하는 경우 '준전세'로 나눴다. 또 기존 매매ㆍ전세 통계와 동일하게 표본 수를 3000가구서 2만5260가구로, 조사지역도 8개 시도에서 17개 시도로 확대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그동안 월세 세입자는 월셋값이 오른다고 느끼는데 정부는 내리고 있다고 하는 등 통계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월세 스팩트럼이 다양함에도 하나의 월세지수로 나타냈기 때문인데,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월세 종류를 세분화하고 표본 수와 대상지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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