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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 코스닥 주식선물,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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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등 주식선물 10종목, 내달 3일 파생상품시장 첫 상장
코스닥, 실질적인 위험관리 수단 생겨
자금흐름 좋아지고 기업가치평가 올라 동반성장 기대

'내달 상장' 코스닥 주식선물,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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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내달 코스닥 주식선물이 처음으로 파생상품시장에 상장한다. 주식선물 상장을 계기로 다소 주춤해진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코스닥 주식선물 10종목이 파생상품시장에 상장한다. 10개 종목은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CJ E&M, 파라다이스, 씨젠, 웹젠, 원익IPS,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코스닥 주식선물 상장은 이번이 최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웃돌고 있지만 코스닥 관련 파생상품은 스타지수선물만 있었고 이마저도 2012년 8월 이후 거래량이 전무할 정도로 부진했다. 이번 코스닥주식선물 상장은 코스닥시장에 실질적인 위험관리 수단이 생겼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류제권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주식파생개발팀장은 "코스닥 주요 우량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대외변수로 일시적인 가격 급락이 우려되면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주식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해 보유 주식의 하락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격제한폭 확대 영향으로 코스닥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코스닥 개별종목에 대한 위험관리가 필요한데, 코스닥 개별종목 선물시장이 상장돼 코스닥 투자자들에게도 주식선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코스닥 종목 직접 투자와 비교할 때 주식선물은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해 헤지뿐 아니라 투기수요도 대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코스닥 주식선물을 활용한 헤지ㆍ차익거래 등으로 파생상품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중장기적으로 시장 밸류에이션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류 팀장은 "증권사들은 여러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하고 팔아야하기 때문에 여기에 코스닥 주식선물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번 상장종목 중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있는데 이들은 주식선물뿐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다른 금융투자상품의 기초자산으로도 충분히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증권 주식선물에 투자하던 개인들도 변동성이 크면 거래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이 있지만, 유가증권보다 변동성이 큰 코스닥 쪽으로 수요가 이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선물로 인한 질적 성장 효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상장한 유가증권 주식선물 35종목 중 합병이벤트가 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33종목의 현물 평균 거래량이 주식선물 상장 전 38만2973주에서 42만8753주로 12% 증가했다. 주식선물 거래량이 더 활발했던 15종목만 추려보면 평균 거래량은 주식선물 상장 전 59만5981주에서 71만7479주로 20.2% 더 크게 늘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증가율(18.5%)보다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금융당국과 코스닥 주식선물 종목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도 논의 중이다. 현재 코스닥 주식선물 종목 선정 기준이 유가증권과 같은데 코스닥은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류 팀장은 "다만 기준이 완화돼 유동성이나 안전성 요건을 충족한다고 해도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수준에서 점차 상장 종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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