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일본 총무성이 지난 28일 발표한 국제요금비교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요금 순위는 비교 대상 7개 국가들 중에서 저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은 일정 수준의 음성·문자·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국가별 최적요금제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 요금수준을 1년 주기로 발표해왔다. 비교 대상은 일본,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총 7개 국가의 주요 도시이다.
총무성은 이들 도시의 3G 피쳐폰 및 LTE 스마트폰 요금수준을 비교하고 국가별 물가 및 소득 수준 등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PPP(구매력평가) 환율을 적용했다.
총무성의 요금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LTE 스마트폰 요금은 시장환율 기준으로 가장 저렴하게 나타났다. PPP 환율을 적용하더라도 2~3위 수준으로 낮았다. 특히,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50% 가량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A그룹(음성36분·문자129건·데이터2GB)에서 서울은 시장환율 기준 4595엔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PPP환율로는 5173엔으로 세번째로 낮았다.
스마트폰B그룹("·"·데이터5GB)에서 서울은 시장환율 5490엔으로 1위, PPP환율 6180엔으로 2위였다. 스마트폰C그룹("·"·데이터7GB)에서 서울의 요금은 6455엔으로 1위 PPP환율 7255엔으로 3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음성을 36분으로 산정한 것은 스마트폰 이용자는 피처폰(73분)의 50% 상당의 음성을 사용한다는 자료를 참고한 것이다. 문자 129건은 매월 평균적인 문자 사용량을 추계한 것이다.
한편, 피처폰 요금의 경우 음성 73분 기준 시장 환율로 서울은 1993엔으로 비교대상 7개 도시중 3번째, PPP환율 2233엔으로 네번째로 낮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는 "우리나라 요금 수준이 저렴하게 나온 것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데이터 제공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요금비교에 반영되지 않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나 선택약정할인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요금 수준이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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