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29일 지역별 안전지수 시범 공개...10월까지 총 7개 분야 안전지수 추가 공개...아파트값 등락에 영향 미칠 지 주목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국 시도 중에서 화재·교통사고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은 서울·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군구 중에선 서울 강동구ㆍ송파구, 경기 부천시, 수원시, 부산 기장군, 충북 증평군이 화재ㆍ교통사고 안전 1등급 지역으로 분류돼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 등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안전처는 29일 전국 각 지역 별로 화재ㆍ교통사고 안전 수준을 알 수 있는 '안전지수'를 만들어 시범 공개했다. 각 사고별 1만명당 사망자수ㆍ발생건수 등을 감안해 일일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점수를 매겼다. 특히 오는 10월까지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등의 안전 지수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지역별 부동산 가격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8개 특ㆍ광역시 중 화재ㆍ교통사고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서울시였다. 유일하게 두 분야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반면 세종시는 화재ㆍ교통사고 모두 5등급을 받았고, 부산(화재4ㆍ교통사고 3등급), 울산(화재3ㆍ교통사고4등급)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9개 시ㆍ도 중에선 경기도가 화재ㆍ교통사고 모두 1등급을 획득해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다. 전남이 두 분야 모두 5등급으로 꼴찌를 기록했고, 충남도 각각 4등급을 받아 불안한 곳으로 꼽혔다.
기초단체 중에선 화재 분야의 경우 경기 부천시, 전북 전주시, 부산 기장군, 충북 증평군, 서울 강동구ㆍ송파구 등 22개 지역이. 교통분야에선 경기 수원시ㆍ안양시, 대구 달성군, 강원 홍천군, 서울 송파구ㆍ양천구 등 22개 지자체가 상위 10% 안에 들어 1등급을 들었다.
특히 서울 강동구ㆍ송파구, 경기 부천시, 수원시, 부산 기장군, 충북 증평군은 화재ㆍ교통사고 분야 모두 1등급을 받아 타 지역에 비해 안전한 곳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경기 포천시, 강원 춘천시ㆍ강릉시ㆍ평창군, 충북 보은군ㆍ영동군, 충남 계룡시, 경북 영천시ㆍ상주시ㆍ고령군ㆍ성주군ㆍ봉화군, 경남 밀양시, 전남 완도군, 서울 중구, 부산 중구ㆍ영도구ㆍ북구, 대구 동구, 광부 북구, 대전 동구 등의 지역은 화재 분야 5등급을 받아 화재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논산시ㆍ청양군, 전북 김제시, 전남 나주시ㆍ보성군ㆍ영암군, 경북 경주시ㆍ영천시ㆍ상주시ㆍ문경시, 강원 양양군, 충북 보은군ㆍ영동군, 경북 군위군, 경남 의령군, 부산 중구ㆍ강서구, 대구 중구ㆍ동구, 인천 중구, 광주 동구, 울산 북구 등도 교통사고 분야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안전처는 이번 안전지수 등급을 매기는 데 2013년 화재ㆍ교통사고 분야 통계의 38개 핵심 지표를 이용했다. 특히 해당 사고 분야 인구1만명당 사망자수를 가장 크게 반영했다. 이같은 안전지수는 안전처 홈페이지( 및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www.safemap.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전처는 이번 안전지수 발표를 계기로 중앙정부ㆍ지자체 및 지역사회가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한 공감대 형성 및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안전지수ㆍ등급 외에도 200여종의 안전 통계가 입력된 지역안전진단시스템을 지자체에 제공해 향후 안전 정책 및 투자 우선순위 결정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중ㆍ하위 등급을 받은 4개 지자체에 대해선 안전 위협 및 위험요인에 대한 정밀진단ㆍ분석을 통해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전문기관 컨설팅을 제공한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지역의 안전수준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알 수 있는 지역안전지수 도입을 계기로 지자체의 지역 안전에 대한 노력과 책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도 재정 지원, 컨설팅 제공 등 지역안전 수준을 높기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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