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명보트 無·'동네 주민' 안전요원…전국 해수욕장 안전 '구멍'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안전처, 이달 초 긴급 안전 점검 결과 곳곳에 부실 적발...장비 긴급 구매 등 보완 지시

구명보트 無·'동네 주민' 안전요원…전국 해수욕장 안전 '구멍'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동해안의 A해수욕장은 인명 구조의 기본 장비인 수상오토바이ㆍ구명보트도 배치해놓지 않아 만약의 사고 발생시 구조 등 대처 능력이 거의 없다. 동해안의 다른 한 해수욕장은 구조 업무는 해경이 책임져야 한다는 나태한 인식으로 민간안전요원을 고용하지 않았다. 남해ㆍ제주권의 한 해수욕장은 심지어 무전기가 고장나 경찰 등 관계 기관과 긴급시 교신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민간 안전 요원에게 기본적 구조장비인 물안경ㆍ슈트 등도 지급하지 않았다.

전국의 해수욕장들의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 구명보트ㆍ수상오토바이 등 긴급 구조장비를 갖추지 못하거나 돈이 아까워 민간 안전 요원을 제대로 고용하지 않는가 하면 그나마 투입된 민간 안전 요원이 '그냥 동네 주민'으로 밝혀지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어 해수욕장이 개장됨에 따라 해수욕장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안전처는 6일부터 10일까지 안전감찰관을 투입해 전국의 해수욕장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점검했다. 이 결과 동해안권의 한 지자체는 정부가 의무적으로 수립하도록 한 해수욕장 안전관리 세부계획도 세우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해수욕장에 배치하도록 돼 있는 119구급대원의 숫자가 모자라거나 장비 관리가 미흡한 곳도 있었고, 일부 농어촌 지역의 경우 119 구급대원 중에 고령자가 많아 안전관리 요원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었다.


동해권 해수욕장들의 경우 특히 수상오토바이나 소형 고무보트 등 필수 구조장비를 확보해 놓지 못한 곳들도 있었고, 안전요원 고용에 소극적 투자로 정부 규정 만큼 민간안전요원 숫자가 충원돼 있지 않은 해수욕장도 있었다. 남해ㆍ제주권 해수욕장들 중에서도 안전관리 기본계획 미수립 지자체가 적발됐고, 민간안전요원 지원자가 전무해 지역 주민들을 할당식으로 충원했다가 지적을 받은 곳도 있었다. 또 일부 해수욕장의 경우 경찰 등 유관 기관과 무전 교신이 잘 안 되는 곳, 민간안전요원에 대한 기본 구조장비(물안경ㆍ슈트 등) 미지급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안전처는 이날 정부 부처간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각 지자체로 하여금 예비비ㆍ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구명보트ㆍ수상오토바이 등 긴급한 구조 장비를 빠른 시일 내에 구비하도록 지시했다.


민간 안전 요원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경에서 해수욕장별 안전지원관(5~6명)을 파견하도록 해 현장에서 교육 훈련,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 해경, 경찰, 민간 등 유관기관 등의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해수욕장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해 주기적으로 합동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청도 지난 25일부터 오는 8월16일까지를 '피서지 대상 특별치안활동' 기간으로 정해 자치단체, 해경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 및 점검을 할 예정이다.


최복수 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현재까지 해수욕장에서 큰 안전사고는 없었으나, 피서철이 끝날때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협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용객들도 안전수칙 준수와 함께 안전관리 요원의 통제에 따르는 등 안전관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