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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 美스텔스기 잡는 中 고도도 무인 정찰기 '신의 매' 뜬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2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위원]미군은 항상 공중전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5세대 F-22 스텔스 전투기 183대를 실전배치한 데 이어 합동공격기(JSF) F-35를 실전배치 단계에 있다. 미국은 전세계 공해상의 항공모항에서 자율 이착륙할 수 있는 무인 전투기 X-47B의 이착륙에 성공하는 등 스텔스 무인기 쪽으로 항공기개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 군사 선진국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다. 러시아는 F-22에 대항하기 위해 T-50 전투기를 시험 중이고 중국은 J-31을 F-35의 대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의 추격은 무섭다. 특히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를 사냥할 중국은 고고도 무인 정찰기를 개발 중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사진기 공개된 신응( 神鷹.Divine Eagle)이 그것이다. '신의 매'라는 뜻의 신응은 미래전에서 중국 '공수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계 최대 무인 고고도 정찰기=미국의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는 신응을 특수 레이더를 사용해 원거리의 스텔스 항공기 탐지를 목적으로 하는, 탐지확률이 낮은 고고도 정찰기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모양이 참으로 특이하다. 항공기 동체가 두 개이고 꼬리 날개 사이에 거대한 엔진 하나를 장착한 모습이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5월에 인터넷에 공개된 필터링이 된 사진을 근거로 신응의 크기를 추정했다.동체는 지름 1.2~1.5m, 길이는 14.4~18m, 날개 너비는 40~50m로 추정했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6월 말 중국의 인터넷망인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을 근거로 크기를 다시 추정했다. 공개된 사진에 나타난 버스(높이 3.2m 추정)를 잣대로 신응은 높이 약 6m,길이 15m로 추정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고도 드론의 날개 너비 대 동체의 비율 2.5 대 1 내지 3 대 1을 적용해 너비가 35~45m에 이르고, 최대 이륙중량은 최소 15t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어느 것이든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보다 더 큰 세계 최대 드론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호크는 길이 13.4~14.5m, 날개 너비 35.4~39.9m다.


6월 공개된 사진에는 꼬리 날개 사이에 엔진이 장착됐는데 지름은 1m 이상이다. 이를 근거로 파퓰러 사이언스는 이 엔진이 후방연소기를 사용하지 않는 터보팬 제트엔진이며, 추력은 3~5t 으로 대체로 15~18t의 최대 이륙 중량을 내는 데 충분한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호크 역시 한 개의 F-137-RR-100 터보팬 엔진을 사용하는 데 추력은 3.4 t이다.


신응은 바퀴가 다섯 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동체는 중량은 줄이면서 큰 레이더를 수납하기 위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복합소재 사용한 신응=공개된 사진의 신응 동체는 몇 가지 색으로 칠해져 있다. 노란색과 녹색, 청회색(blue grey) 코팅 부분은 각각 복합소재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좌측 동체 전방 청회색 돔은 장거리통신용 위성 안테나를 수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 사용된 소재는 전자기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파퓰러 사이언스는 분석했다.


우측 동체에도 같은 색상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가 수납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체 길이로 미뤄 능동주사 위상 배열 레이더의 길이는 10m 정도로 저주파 (L밴드와 S밴드)를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문가들은 신응에 총 7개의 레이더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색 밑칠 부분은 복합소재와 같은 경량 소재인 것 같고 엔진 근처의 노란색은 엔진의 하중과 고도를 견딜 수 있는 더 강력한 합금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스텔스 성능은 떨어지는 지는 설계를 했다. 제트엔진 흡입구를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나 수직 꼬리 날개를 단 게 좋은 예이다.


◆신응의 임무=신응의 임무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항모킬러라는 둥펑 21D 지대함 탄도탄의 표적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영공에 대한 위협요소 즉 순항미사일과 스텔스폭격기를 탐지해내는 조기경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중국 전함과 항공전단을 호위하고 항공기와 함정이 전투에 나가도록 진로를 제공하는 공세적인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체공능력을 감안하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만든 인공섬 감시에서부터 태평양 공해상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찾아내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탄도탄과 잠수함 등으로 미국이 중국 연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의 중요한 역할을 신응이 떠맡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박희준 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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