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길게는 90분까지 걸렸던 장애인 콜택시 대기시간이 줄어든다.
서울시설공단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장애인콜택시 3대 개선방안'을 마련,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설공단은 그동안 수가 적은데다 수동 시스템으로 운영돼 장애인 콜택시 대기시간이 일반택시 대기시간보다 길었다고 보고 이러한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시설공단은 먼저 '자동배차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상담원이 직접 차량을 배차하는 '수동배차' 방식이었다면, 이번에 도입되는 자동배차시스템은 시스템에서 신청자에 맞는 차량 유무·접수,대기 순서·인접거리 내 가까운 차량 등을 종합 분석해 자동으로 차량을 배차한다.
또 시 전역을 2만4000여 개 영역으로 나누고, 요일·시간대·승차거리별 통계데이터 모형을 구축해 전화·스마트폰 앱으로 도착 예정시간을 알 수 있는 '대기시간 안내서비스'도 마련한다.
아울러 시는 지역별 이용수요를 분석하고 지역·시간대별 운전 인원을 재배치하고 차고지를 이동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시와 공단이 지난해 9월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까지 약 6개월동안 관·학 협업으로 진행했다. 총 3억2000만 건의 빅데이터가 지역·시간대·요일별 등으로 분석됐다.
분석결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 오후4시 이후에는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이 최장 90분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 평균 이용수요는 노원구가 가장 많았고 종로구는 상대적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지역별 특징이 분석됐다.
전기성 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 운영처장은 "이번 장애인콜택시 3대 개선방안은 전용 모바일앱 출시·바로콜 서비스 도입·다인승 차량 도입에 이은 서비스 개선방안"이라며 "특히 자동배차시스템 개발로 이용 고객들이 불편사항으로 꼽았던 대기시간 문제를 집중 개선하고, 보다 빠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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