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SB 노조 "보도 공정성보다 연임에 관심있는 조대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최근 인사 두고 날선 비판

KSB 노조 "보도 공정성보다 연임에 관심있는 조대현" ▲조대현 KBS 사장.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언론 보도의 공정성보다는 연임에만 관심이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KBS 본부)는 15일 '연임 위해 '보도 독립' 내팽개친 조대현'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보도본부를 중심으로 한 국·부장급 부분 인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 "주목할 만한 것은 보도본부 국제뉴스와 디지털뉴스를 책임지는 국·부장급 간부들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14일 이뤄진 KBS 인사를 보면 국제주간과 디지털뉴스국장은 심의실 평직원으로 발령났고 국제부장과 디지털뉴스부장 또한 보도본부 내 타부서의 평직원으로 발령난 것으로 확인됐다. KBS 본부 측은 "공교롭게도 이 두 부서는 최근 논란이 됐던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 타진' 보도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부 소속 모 특파원은 지난 6월 24일 '뉴스9'를 통해 '이승만 정부, 한국전쟁 발발 직후 일 망명 타진'이라는 보도를 했다. 다음날 디지털뉴스국 모 기자는 인터넷뉴스 기사로 '전쟁 통에 지도자는 망명 시도…선조와 이승만' 기사를 작성했다. 두 기사 모두 사내외 보수세력의 강한 반발과 압력 등으로 인터넷에서 기사가 삭제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고 kBS 본부 측은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KBS는 지난 3일 '뉴스9'를 통해 '이승만 기념사업회, 일 망명 정부 요청설 부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전례없는 반론보도까지 내보냈다. KBS 본부 측은 "사측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해당 보도의 책임 라인에 있는 간부들을 전원 보직해임했다"며 "'화요일 밤의 대학살'이라고 불릴 만한 명백한 징계성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에서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의 조정을 거치지 않고 당초 보도와 같은 분량의 반론 보도를 내준 것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데 특정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련 부서의 간부들을 전원 보직해임한 것 또한 전례가 없는 일이란 게 KBS 본부의 판단이다.


KBS 본부 측은 "사측이 이번 인사를 단행한 목적과 의도는 명약관화하다"며 "임기 만료 4달을 앞둔 조대현 사장이 연임을 위한 욕심으로 차기 사장에 대한 선임권을 행사할 이사장에게 충성 맹세를 한 것에 다름 아닌 것"이라고 진단했다. KBS 본부 측은 "조대현 사장은 자신의 연임을 위해 '보도의 독립성'이라는 공영방송의 가장 큰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버렸다"며 "이 과정에서 이사장이나 정권에 누가 되는 보도나 방송을 하는 직원이나 간부들은 누구나 해당 업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조성한 것은 덤으로 얻은 효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 본부 측은 "조대현 사장을 '제2의 길환영'으로 규정하고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것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독립을 위해 1500명 KBS본부 조합원들이 앞장설 것이며 그 뜻에 동참하는 4700명 직원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