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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일본 자금의 국내 금융 시장 공략이 거세다. 2000년대 일본계 자본으로 시작한 대부업체들이 제도권 금융의 문턱인 저축은행을 넘어 이제는 금융지주 설립을 두드리고 있다. 일본 자금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시장 정착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금융회사 J트러스트는 미래저축은행(현 JT친애저축은행) 인수 당시 파견했던 일본 본사 직원 수를 22명에서 6명으로 줄였다. 현지화에 적응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J트러스트는 국내에서 영업력을 확장해 상장 계획까지 갖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본계 자금이 대부업으로 시작했다가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을 인수하고 금융지주를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트러스트와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대표적이다. J트러스트는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를 인수하면서 국내에 첫 발을 디뎠으며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브랜드 '러시앤캐시'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J트러스트는 미래저축은행과 SC저축은행, SC캐피탈 등을 차례로 인수했고 SC캐피탈을 JT캐피탈로 이름을 바꿔 지주사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업으로 사세를 키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국내법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설립하고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열었다. 현재 씨티캐피탈 인수를 위한 협상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조1600억원이다. 이중 일본계 자본 상위 5곳(아프로파이낸셜·산와대부·미즈사랑·조이크레디트대부금융·원캐싱대부)의 자산규모(2014년 결산월 기준)는 4조7500억원이다. 상위 10위권 대부업체 중 일본계 대부업체가 자산규모 70%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미즈사랑, 원캐싱대부는 모두 일본 국적의 페이퍼컴퍼니 J&K캐피탈이 대주주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자산규모 1조원대에 육박하는 업계 상위 10위권 저축은행 중 4개 저축은행(SBI·JT친애·OSB·OK)이 모두 일본계 자본이다. 자산규모 10위인 현대저축은행은 대주주인 현대증권이 일본계 기업 오릭스에 인수된 상태로 추후 일본계 자본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2010년 일본 금융당국은 대부업 최고금리를 29.2%에서 20%로 인하했는데 이후 1년여만에 대형 대부업체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고 은행으로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일본보다 높은 금리를 노리고 우리나라에 진출한 일본계 자금이 지금의 판세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우리도 최근 대부업 최고 금리를 29.9%로 낮추는 등 제약이 많아지면서 대부업에서 저축은행과 캐피털 인수로 활동 반경을 확대해가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자금 도입으로 개인 신용대출 시장이 제도화되고 활성화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계빚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부업의 성장 덕분에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 하는 사람이 신용도를 담보로 급할 때 편리하게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부업이 과하게 성장하면서 고금리로 인한 가계대출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며 "추심 과정에서도 일부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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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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