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2ㆍ3세대(G) 통신 교환기 운용을 자회사인 네트웍오앤에스로 이관한다. 이는 5G 시대를 앞두고 LTE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중으로 2G 교환기 운용을 네트워크 운용전문 자회사인 네트웍오앤에스에 이관한다. 3G는 내년까지 이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기 운용이란 전화를 연결해주는 기계(컴퓨터)를 관리ㆍ유지 등을 하는 업무다. 예컨대 교환원 역할을 하는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거나, 장애 등을 모니터링해 24시간 전지역에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현재는 이같은 업무를 SK텔레콤 본사와 네트웍오앤에스가 함께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같은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은 인력 활용을 효율화하고, 데이터 중심으로 진화하는 시장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의 운력 인력을 줄여 본체는 투자ㆍ엔지니어링에 집중하고, 이미 안정화된 2Gㆍ3G 네트워크 운용은 자회사에 맡기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관에 따른 품질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 본사의 많은 인력이 네트웍오앤에스로 옮겨 간데다 오래된 네트워크는 상당히 안정화 됐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업계 한 관계자는 "2G나 3G 교환기 운용 업무에 SK텔레콤 본사 직원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며 "네트워크도 많이 안정됐고 네트웍오앤에스도 운용전문 자회사인 만큼 품질적인 측면에서 지금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트웍오앤에스는 SK텔레콤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기지국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한다. 2010년 설립해 기지국 운용 협력사 17개 회사를 통합하고 2011년에는 전송, 전력 운용 협력사 8개 회사를 통합했다. 임직원은 총 2160명 규모다.
한편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7월 네트워크 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장비가 중심이던 기존 체계를 '망 통합 관리'로 전환, 네트워크 부문 하위 부서들의 팀명과 담당 업무를 변경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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