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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社, 2조원대 '깜짝실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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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정제마진 개선·유가안정세 힘입어
-증권사들, 3년새 최대실적 전망


정유4社, 2조원대 '깜짝실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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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정유4사가 정제마진과 유가안정에 힘입어 올 2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할 전망이다. 지난 해 말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지 불과 반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만 달성해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 중 2분기 실적 기대감이 가장 높은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지난 1분기 3212억원의 영업익을 낸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최소 6000억 원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최대 8800억원으로 높게 잡고 있어 이대로라면 3년 내 최대실적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흑자확대의 주요인은 단연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안정세'에 있다. 복합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3달러로 저점을 찍었다가 올해 최고 8달러를 기록하며 2배 이상 뛰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60달러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재고손실 규모도 대폭 축소돼 최대 실적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만의 자구책도 한몫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비용절감과 비핵심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SK에너지의 포항물류센터를 40억원에 매각했다. 운영효율이 떨 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인천물류센터 부지 중 일부부지 또한 매각 공고 후 서류심사가 진행 중이다. 최소입찰 금액은 208억원으로 알려졌다. SK인천석유화학 역시 공장부지 내 유휴부지를 매각, 현재 5개의 업체가 신청했으며 최소 입찰금액은 200억원으로 산정했다. 사업역량 집중을 위해 지분 정리에도 착수했다. 지난 1분기에는 일본 타이요오일 지분 전량을 약 92억원에 매각했으며 지난달 초에는 페루 천연가스 수송법인인 TgP 참여지분을 전량 매각, 2억5100만달러를 신규 투자 비용금으로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초부터 원칙적이고도 엄격하게 비용관리를 하며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라면서 "실적개선을 발판으로 차입금을 갚아나가 부채비율 축소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역시 올 2분기 실적이 전분기대비 두 배가량 뛰어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말 정유사들의 실적을 발목 잡았던 재고평가 손실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기존 제품들까지 가격을 낮춰 팔아야했다. 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2월. 이에 지난 1분기에도 재고평가 손실분이 산정됐지만 2분기부터는 재고평가손실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 초까지 원유가격과 제품가격 간의 격차로 재고평가손실이 1분기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2분기에는 소위 '까먹는' 부분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 30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GS칼텍스의 올 2분기 매출이 7조원, 영업이익은 최대 7700억원까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4조400억~4조9000억원대의 매출과 최대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현대오일뱅크는 9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정유업계들은 올 2분기 2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게 된다. 최고치 달성시 2조원대 중반으로 이는 2011년 대호황 이후 이례적인 실적이다.


다만 3분기까지 호황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정제마진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동지역의 신증설 완공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이란 핵협상 타결, 그렉시트, 미국 금리 향배 등 여러 이슈가 상존해 장미빛 전망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저유가 기조가 여전하고 정제마진 개선세도 뚜렷하지 않아 원가절감을 위한 원유 도입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호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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