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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요주의에도…정크본드 못버리는 亞 부자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고수익채권에 대한 투자 요주의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아시아 부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정크본드만큼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시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정크본드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한다. 대부분 프라이빗뱅크(PB)를 통해 고수익채권에 투자하는 아시아 부호들이다.

정크본드 매수 중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지난 2009년 8%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3년 역대 최고치인 27%로 늘었다. 올 1~5월의 경우 이 비율은 21%다.


2013년부터 아시아 기업들의 정크본드 발행도 급증했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행된 정크본드 중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비중은 64%에 달한다. 2년 전 45%에서 늘어난 것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더딘 회복세로 부동산 개발업체 카이사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는 등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 수요는 여전히 견실하다. 올 1~6월 가격 변동과 이자 등을 합친 정크본드의 투자 수익률은 7.4%를 기록중이다. 이는 투자등급 채권 수익률 1.6%를 크게 웃돈다.


PB를 통한 고수익채권 투자가 늘어난 데에는 발행 주관을 맡는 투자은행(IB)들이 채권 매각으로 현금 보너스를 챙기고 있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선제적 투자보다는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채권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장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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