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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유로존 운명을 흔들 3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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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1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증시가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된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무조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승부수로 던진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 반대 여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일간지 에피메리아톤신탁톤의 여론 조사에서 반대 답변은 54%로, 찬성 33%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국민투표 이후 3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첫 번째 예상 시나리오는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국제 채권단의 협상안이 승인되고 이후 서서히 경기 회복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긴급 연설을 통해 "더 공정한 합의안을 압박할 수 있도록 (국민투표에서) 반대에 투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협상안을 수용한다면 치프라스 정부는 사실상 불신임 선고를 받게 된다. 이 경우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그리스에도 상당한 부채 탕감과 구제 금융 연장이란 반대급부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투표에서 협상안 찬성이 다수가 나오더라도 결국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떠나게 되는 경우도 예상해야 한다. 로버트 칸 미국 외교협회 선임 연구원은 "국민투표가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협상안이 신속하게 합의될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협상단이 다시 팽팽히 맞설 경우 결국 최종 합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그리스 국민이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결국 유로존 탈퇴 압력을 받게 되는 경우다. 신문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이로 인한 파장을 과소평가한 것이란 입장을 소개했다. 제이컵 커키가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그리스의 은행시스템은 붕괴되고 그리스는 유럽과 연관된 경제적, 재정적인 이득을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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