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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韓에 '비관세장벽 철폐' 압력 행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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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보고서에서 "일·EU FTA 협상에 적극 대응해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유럽연합(EU)가 향후 비관세장벽 철폐와 관련한 추가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7일 '일본의 FTA 추진전략과 정책적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일본과 EU의 FTA 협상에서는 기존 FTA 협상과는 달리 일본의 비관세장벽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EU가 일본에 대한 비관세장벽 철폐 중심의 FTA 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추가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EU FTA 협상과 관련해 "이미 EU와 FTA를 체결한 우리로서는 일·EU FTA에서 미래최혜국대우(MFN)와 관련한 혜택을 파악해 한·EU FTA보다 추가적인 자유화가 이뤄진 부분이 있다면 우리도 그러한 개방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전략과 관련해서는 "TPP 참여는 한·일 FTA 체결 관점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접근 분야를 제외한 규범 분야에서는 현재 TPP 협상이 한·미 FTA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추가적 부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미국의 TPP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의 TPP 참여 실익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 모두 수출의 70%에 이르는 재화를 중간재 용도로 수출하고 있지만, 무역통계상 일본의 수출액은 한국보다 1.5배 많고 부가가치 수출액(value-added exports)은 2배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이 수출에 따른 국내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은 농산물 분야에서 국내 시장 보호가 가능했던 국가들을 FTA 상대국으로 선정함으로써 제조업의 무역자유화에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FTA 협상을 추진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TPP 협상에서도 이 같은 FTA 추진 전략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시 일본에 대해 수입규제, 통관 등에서의 비관세장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EU의 일본에 대한 요구는 우리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 일본과의 FTA 협상에서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향후 TPP 참여시 또는 일본과의 다른 협상에서 우리의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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