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대신증권은 25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통합 관련 리스크가 재부각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7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3% 줄어든 2910억원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2분기엔 비화폐성 외화환산이익과 유가증권 일회성 매각이익(하이닉스, SK C&C) 등이 대규모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대출성장률은 안심전환대출 4조7000억원 유동화에도 불구하고 2%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도 타행보다 적은 3bp에 그치면서 선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하이닉스 매각이익이 약 505억원 발생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비이자이익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비용 억제 노력에 따라 판관비도 전분기 수준이 유지되면서 표면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곧 발표될 하나·외환은행 통합 중지 가처분 이의신청 결과가 하나금융에 유리하게 전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법원 결정 이후에도 노사 협상에 특별한 진전이 있기는 어려워 보여 연내 조기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조기 통합이 어려워질 경우 개정된 지방세특례제한법으로 인해 세금 이슈도 불거지면서 이익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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